ASIA 27

[루앙프라방 Vol.2] 라오스의 품격

루앙프라방에 밤이 왔습니다. 베트남의 왁자지껄한 소란스러움도 아닌, 태국의 휘황한 화려함도 아닌, 소박함과 착함이 머물러 있는 곳 라오스 이 곳의 밤 하늘에 종이별이 뜨고 인형 스님들이 걸터앉고 나무 스님들이 시주를 하고 각종 공예품들도 조명 아래에서 미소짓는 라오스의 야시장 그러다 천시계가 우리의 눈에 띄었습니다. 유일하게 루앙프라방에서만 파는 움직이지 않는 시계 라오스의 길을 걷다보면 가끔씩 달력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달력들의 날짜는 다 제각각입니다 어떤 달력은 아직도 2009년에 있고 어떤 달력은 2010년에 머물러있고 올해 달력을 본 기억이 없네요 이 곳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봅니다 한결같이 서두르지않게 천천히 그래서 여기저기 천조각으로 만든 시계도 파나봅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 제가 ..

ASIA/라오스 2012.07.17

[루앙프라방 vol.1] 라오스의 유혹, 루앙프라방

라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불교국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 루앙프라방은 매년 벌떼처럼 이 곳을 찾아 몰려드는 관광객에도 꿈쩍않고, 자신의 모습을 유유히 간직하고 사는, 깨끗한 자연과 너그러운 사람들이 숨쉬는 참으로 멋드러진 도시입니다. (단, 이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선 약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75%가 산악지형인 이곳에서 차멀미는 자명한 일. 멀미약을 챙겨두시는 센스! 방비엥(혹은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로 약 7시간 소요됩니다.) 이른 아침, 스님들의 탁발 행렬이 시작됩니다. 젊고 어린 스님들이 맨발로 땅을 밟습니다 사람들은 새벽마다 이 곳에 나와 무릎을 꿇고 시주를 합니다.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할머니는 이 곳에서 얼마동안이나 시주를 해 온 것일까. 아마 모르긴몰라도 제가 살..

ASIA/라오스 2012.07.13

Travel Asia (2011.4.7~6.20 74박75일) 여행정보

Travel Asia (2011.4.7~6.20 74박75일) 루트 : 말레이시아-태국-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인도-네팔-인도 (7개국)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구간을 포함하여 아시아에서 AIRASIA 를 총 4회 이용하였으며 TAX 포함 2인 항공료 약 55만원. AIRASIA 는 잘만 이용하면 아시아에서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듯. *42개국을 여행하며 사전에 한국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간 곳은 인도 뿐. 기타 방문한 아시아 국가들은 면제 또는 입국비자 가능. 말레이시아(콸라룸푸르) 1. 환율 : 1USD=3RM(링깃) / 1RM= 365WON 2. 교통 -IN : 인천~콸라룸푸르 구간 편도 항공이용. 말레이시아 공항에는 출국심사대 외부에도 PP라운지가 있어서 이용 가능했음. 공항에서 K..

ASIA 2012.07.01

[우다이뿌르 Vol.1] 지금도 왕이 살고 있는 호수의 도시

도착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델리,바라나시,아그라를 거쳐 우다이뿌르에 도착한 우리는 기차역에 내리면서부터 눈을 부릅뜨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두 손을 꽉 잡았다. 매번 릭샤를 탈 때마다 프로페셔널한 릭샤꾼들과 흥정을 위해 진을 빼야했고, 바라나시에서는 어렵게 흥정해 탔는데도 사기를 당해 그 땡볕에 엉뚱한 곳에 내려주셔서 2km를 내리 걷기도 했으니.. 우리의 첫 다짐은 그랬다. "우다이뿌르에서는 당하지 말자!!" 그러나. 우리의 이런 다짐과는 너무나 다르게.. 우다이뿌르역은 정말 아름다웠다. 뒹그는 쓰레기도, 지독히 우리를 괴롭히던 찌린내도, 소리지르는 릭샤아저씨들도 점잖해져버린 거리. 역에서 숙소(드림헤븐 게스트하우스)까지 30루피(1200원)에 너무 쉽게 오케이를 해준 릭샤아저씨는, 너무나 ..

ASIA/인도 2011.06.23

[네팔 Vol.3] 구름속 산책 - ABC 트레킹

Edited by Jay 언젠가부터 내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히말라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8,000m 이상의 봉우리를 한번 정복해 보는 것일 정도로 내게 히말라야는 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그런 히말라야의 고봉인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1' 이 마치 동네 뒷산 처럼 보이는 로얄게스트하우스에 둥지를 틀고 트레킹 준비에 들어갔다. 우연히 두 사람의 동행을 구했고, 산촌다람쥐에 부탁을 해서 퍼밋도 받았다. 신발, 스틱도 모두 공짜로 구해지고 날씨도 우기 같지 않게 좋은 듯 하다. ABC 에 도착하면 멋진 일출, 일몰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 (^^v) 동행 중 한명인 지현이 누나는 본인이 맥그로드 간지에서 본 달라이라마의 힘으로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

ASIA/네팔 2011.06.10

[네팔 Vol.2] 히말라야가 내게 남긴 것들 ..

2011.05.29~2011.06.04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해발 4130m. 6박7일의 여정. 3000개의 계단을 오르고, 빙하로 얼어가는 70도 경사의 눈절벽을 건너고, 한사람 밖에 지날수 없는 깎아지른 산세를 떨리는 맘으로 내딛었습니다 . 그러자 안나푸르나의 구름덩어리들이 발 아래서 솟아오르고, 눈 덮힌 산들이 360도로 저희 주변을 감싸 안아주기 시작하였죠. 그 숨막히는 떨리는 순간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학창시절에도 힘든 운동이 하기 싫어 뺑소니쳐댔던 체력장 5급의 19점짜리 서른살의 여자가 남편을 믿고, 산을 믿고, 나를 돌봐주는 신을 믿고 빈혈수치 7.5 의 약해빠진 체력을 극복하고 ABC를 정복했습니다. 제가 했으니 누구나 할 수 있을거에요.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사진과 이야..

ASIA/네팔 2011.06.07

[네팔 Vol.1] 히말라야를 달리다 - 안나푸르나1 마라톤 참가

Edited by Jay 히말라야를 달리고 왔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 였지만,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 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ㅋㅋㅋ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 AnnapurnaⅠMarathon : 해발 4550m 에서 시작해서 1500m 까지 일시 : 3.Jun.2011 거리 : ABC(Annapurna Base Camp) ~ Dhampus 구간 - 42.195km (실제로는 약 45km) 인원 : 60명 (외국인 참가자 2명) 기록 : 9시간58분32초 (1위기록 4시간23분대 Crazy .... ㅡㅡ;;;) 순위 : 30위 5월29일 Joy 와 함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이하 ABC)를 목표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정상까지 4일, 내려오는데 3일을 잡고 포카라 숙소에서 동행 ..

ASIA/네팔 2011.06.07

델리에서 포카라까지 34시간 육로이동

Edited by Jay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델리에서 포카라 까지 육로 이동을 하려고 했을까 ?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 쇼쇼~ 그저께 12시에 숙소에서 체크인 하고 나온 우리는 오늘 새벽 6시 비로소 포카라의 로얄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 할 수 있었다. 5월. 인도 전역은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성수기에 들어가 주신다. 인도에 도착한 다음날 고락뿌르행 기차표를 끊기 위해 여행자 센터로 가려했던 우리들은 두번째 사기를 당한다. 숙소에서는 분명 뉴델리역에 외국인여행자들을 위한 투어리스트 센터가 있다고 말했건만, 역 바로 앞에서, 그것도 인도 철도청 신분증을 내미는 친구에게 속아 약 2km 정도 떨어진 가짜 투어리스트 센터에 도착했다. 건물앞에 도착하자마자 직감적으로 '이건 아니잖아 -_-;;; 만들려..

ASIA/인도 2011.05.27

나마스떼~ 여기는 인도, 빠하르간지 입니다.

Edited by Joy 나마스떼. 저희는 지금 인도 델리입니다. 신랑은 인도가 처음이지만, 저는 두번째인데 .. 공항이 놀랍도록 변했더라고요. 깨끗하고 세련되고 멋지게.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인도가 변했구나 ! 했는데... 공항밖으로 나오자마자 ㅎㅎ 똑같더라고요 숨쉴 때마다 풀풀나는 찌린내하며 죽은듯이 발뻗고 누워있는 개들 릭샤 아저씨들은 끈덕지게 따라붙고 남자들은 여기저기 벽에 대고 볼일보고 있고 네 , 인도입니다. 인도 맞네요. 그 당시에는 호텔에만 묵었었는데, 지금은 인도의 여행자거리라고 하는 "빠하르간지"에 와있습니다. 남편이 저보고 그만 덜덜 떨라고 하는데, 열흘정도 지나면 괜찮아 질라나요 벌써 어제 오늘 인도분들에게 사기만 두번 당했으니, (첫번째는 길 물어봤는데 바로 옆 골목인데도 여행..

ASIA/인도 2011.05.24

베트남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Edited by Jay 여행을 다니다 보니, 무었을 볼지, 오늘은 어떤 맛난 음식을 먹을지 생각하는 것보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에 대해서 기대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그 이면에는 짧은 여행기간동안 우리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 좋은 인연들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이 가능하지 않았나 한다. 여기 베트남 15일 여행기간 중 우리가 만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잠시 소개할까 한다. 첫번째, 런더너 라울과 냐 하노이에서부터 호치민까지 10일 이상을 함께 여행하게 된 커플이다. 원래 스페인 사람인 라울과 베트남 태생이지만 현재 영국으로 이민을 가서 현지에 살고 있는 냐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까지 앞두고 있는 커플이다. 우연치 않게 하노이에서 훼로가는 버스에서 만나서 10일 이상을 함께 여행했으니 정..

ASIA/베트남 201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