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라오스

[루앙프라방 vol.1] 라오스의 유혹, 루앙프라방

Joy_girl 2012. 7. 13. 16:46

 

 

라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불교국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 루앙프라방은

매년 벌떼처럼 이 곳을 찾아 몰려드는 관광객에도 꿈쩍않고,

자신의 모습을 유유히 간직하고 사는,

깨끗한 자연과 너그러운 사람들이 숨쉬는 참으로 멋드러진 도시입니다.

 

(단, 이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선 약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75%가 산악지형인 이곳에서 차멀미는 자명한 일.

멀미약을 챙겨두시는 센스!

방비엥(혹은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로 약 7시간 소요됩니다.)

 

 

 

이른 아침, 스님들의 탁발 행렬이 시작됩니다.

젊고 어린 스님들이 맨발로 땅을 밟습니다

사람들은 새벽마다 이 곳에 나와 무릎을 꿇고 시주를 합니다.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할머니는 이 곳에서 얼마동안이나 시주를 해 온 것일까.

아마 모르긴몰라도 제가 살아온 시간의 두 배는 이 곳에 이렇게 계시지 않았을까요

 

꽤 먼 길을 매일 아침 내딛는 그들의 맨발과

할머니의 정성어린 손길이

 이 곳 루앙프라방을 지키는 힘이 아닐까

조근히 생각해 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4월,

한낮의 루앙프라방은 참으로 뜨거웠지요

 

모자장수 아주머니가 파는 베트남스러운 모자가

유난히도 탐나던 그 때 ..

 

루앙프라방은 11~1월 사이가 가장 선선하고 좋은 날씨입니다.

(5~6월은 우기이니 살짝 피해주시는 센스!)

저희는 여행 루트 상, 4월을 선택하였으나

좋은 날씨에 갔다면 어쩜 이 곳을 더 사랑하고 있었겠지요?

 

그렇게 스님들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우린 어느새 아름다운 건축물 앞에 서 있습니다.

왓 시엥 통 (Wat Xieng Tong)

 

수많은 사원과 스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추앙받는 곳

 

 

어떤가요

저 수려한 기와의 흘림과

단아한 문양에 벌써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시나요

 

 

그래서 사람들이 문에 이런 낙서를 하나봅니다.

"LOVE LPB" (Luang PraBang)

 

 

 

이 사원에서 또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생명의 나무"

언뜻 멀리서 보면 그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하나하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숨겨진 보물같은 조각그림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둘러보고

신기해하다 보면,

어느새 우린 루앙프라방의 까페거리에 서있습니다.

 

천년가도와 까페거리라.. 어째 조금 언밸런스해 보이지만,

세련되고 예쁜 까페들이 무더위속에서 유혹을 하면

정말 참을 수 없어요 ^^

 

 

가장 맘에 드는 까페에 들어가

차를 한잔 시키고, 케잌도 하나 시키고 ...

제 마음도 하나 얹어놓고 ^^

아.. 저기.. 제가 잃어버린 카메라도 보이네요.

내 디카.

으흑 ... 인도 갠지스강에 빠트려 버린 제 디카....

 

 

" 루앙프라방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

그리고

라오스인이 예쁘게 적어준 라오스식 우리 이름 ^^*

 

기회가 된다면, 부디 여행지에서 그 곳에 관한 책을 읽으세요

출발 전에 미리 읽지 않아도 좋아요

 

둘러보다 어느 맘에 드는 까페에 앉아,

포인트적립이나 평가글 따위는 접어두고 그냥

내 마음 가는 곳으로

 

그런 곳에서 이 장소에 대한 책을 읽습니다

그럼, 어줍짢은 선입견은 생기지 않고,

내가 보고 있는 모습과 작가가 알고있는 지식들이 시너지를 내며

그 곳을 필시 더 사랑하게 만들어 줄거예요   

 

어느새 우리의 여행은 훌쩍 한달이 지났고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안달이 났습니다

그리고 찾은 정보!

루앙프라방에 한국여성분이 운영하시는 한국음식점이 있다고.

당장에 달려갔습니다.

"Big Tree"

빅트리 한식당 까페

아름드리 나무와 메콩강변을 낀 운치있는 곳

메콩강변을 쭉 따라가다보면 보여요. 예뻐서 눈에 띄고요. 정말 찾기 쉽답니다 ^^*

 

 

제 행복한 표정이 보이시나요

김치찌게, 상추도 보이시나요

정말 한달 만에 맛보는 한국음식은 온몸에 피가 솟구쳐오를만큼 ..

짜릿합니다

게다가 사모님께서 이쁜 신혼부부라고 공기밥도 공짜로 팍팍!!

참으로 행복한 저녁입니다.

 

 

 

푸시언덕에서 내려다 본 루앙프라방의 모습

 

 

그리고 어스름지는 저녁...

 

 

드디어, 야시장이 섰습니다.

태국에서부터 시작된 야시장 사랑 ♡

이 사랑은 라오스에서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됩니다.  

게다가 우린 이 곳에서 루앙프라방의 "마스코트" 를 득템하게 되는데요.

 

2편으로 이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