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라오스

[방비엥 Vol.1] 방콕에서 방비엥으로 - 버스 바닥에 누워 17시간

Joy_girl 2011. 4. 24. 19:18
Edited by Jay

방콕에서 방비엥이라 ... 사실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루트는 있다고 하지만, 어떤이는 1박2일 또 어떤이는 2박3일이 걸린다고 하는 이도 있었으니.

하지만 카오산로드에 가면 많은 여행사들이 방콕에서 태국 국내로, 또 인접국가의 도시로 가는 여행 교통편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것은 잊지 마시길.

비엔티안이 라오스의 수도이긴 하지만 사실상 볼거리도 많지 않고 물가도 비싸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패스하기로 하고 바로 방비엥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대략 5군데의 여행사를 알아 본 결과 1100~1450밧(44000~58000원) 까지. 퀄리티는 동일하다.
버스는 카오산로드에서 출발하며 방비엥 도착까지 금액이다.
 당연히 우리는 1100 짜리로 예약을 하고 저녁 6시 출발하는VIP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에서 널부러져 자고있는 한 덴마크 남자와 한국남자(Jay)

* 람부뜨리 거리에 있는 여행사 (이스라엘 사람이 운영) 1100 B
* 이른바 DDD 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여행사 '동대문' 1150B
* 카오산 로드쪽의 여행사 3군데(각 인도인, 태국인 운영) 1350B

그리고 6시가 되고... 7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괜찮다. 여기는 타일랜드니까 .. 그런데, 8시에 온댄다.. 
8시가 됐다... 9시에 온댄다.. 아.. 정말 길바닥에서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요. "Why ?! "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담당 언니가 대답한다. "I don't know "

모른다는데 어쩌겠나.. 이젠 여행자들끼리 다들 눈 마주치며 웃는다. 때론 공동의 숙명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친밀함을 이끌어낸다. 아.. 버스가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한 버스는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올때 탔던 VIP 버스와는 너무 다른 버스.

참고로,
치앙마이-방콕 버스에는 한줄에 좌석이 3개. 좌석은 거의 100도까지 누워지고 물, 2번의 간식, 한번의 식사가 제공된다.
그리고 버스의자가 안마도 해준다.... 헐.. 이런 버스는 우리나라에도 없다. ㅋㅋ

암튼 방콕-방비엥 구간은 우리나라 일반 좌석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밤9시가 다 되어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새벽7시쯤 라오스 국경인 농카이에 도착했다. 여기서 국경을 넘기전에 출입국 카드작성을 하고, 태국 출국심사와 라오스  입국심사가 이어진다. 신기한건 그 시간에 국경에서 업무를 한다는 것. 우리나라는 라오스와 무비자 협정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15일은 체류가 가능하다. 이에 입국세 1USD 를 내고 금방 라오스로 넘어 올 수 있었지만,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비자 때문에 비용도 들고 절차도 조금 더 까다로웠나 보다.

국경통과 후 작은 미니버스로 갈아탄 뒤, 비엔티안까지 이동을 한다.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소요.


새벽 6시경 도착한 태국-방콕 국경

방콕에서 비엔티엔까지 이동하는 금액은 800~950밧(32000~38000원) 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이렇게 티켓을 끊은 사람들이 마음이 변해서 방비엥에나 루앙프라방으로 가려고 티켓을 다시 끊는다면 좀 더 비싼금액으로 발권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사전에 루트를 확정한 뒤 꼭 카오산에서 발권을 하도록 하자.

비엔티안에 도착 후 다시 또 다른 버스로 갈아탄다. 1시간정도 시간이 있어서 식사를 한 뒤, 첨 보는 여행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방비엥으로 이동. 10시에 출발하여 14시에 방비엥에 도착한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곧바로 루앙프라방으로 다시 출발했다. (루앙프라방 까지는 대략 4~5시간 정도 소요)

결론은 방콕-방비엥은 대략 17시간, 루앙프라방까지는 22시간 정도 소요된다. 편안한 버스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못 자고, 못 씻고, 못 먹을 걱정은 당연히 해야 하며 길도 굽이굽이 산골짜기를 휘휘 둘러서 가기 때문에 맘 단단히 먹고 출발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나는 중간에 버스 바닥에 담요 깔고 그냥 누워 버렸다. 키키키 (ㅡ.,ㅡV)

혹시나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라오스로 가시는 분들은 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 같으니, 열심히 블로깅 해서 정보를 찾아 보시길. Che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