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2

[케냐 나이로비 ②] 아프리카 제2의 슬럼가 - 키베라 지역

끝없이 이어지는 슬럼가, 세찬 비라도 내리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들. 지저분하고 허름한 거리, 이 곳은 남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슬럼지구. 키베라. 우리를 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흥미로 가득하다.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귀여운 꼬맹이들은 우리에게 달려와 “하와유!!”를 외치고 웃으며 도망가고 어른들은 “까리부 까리부”하며 환영한다는 손짓을 한다. 심심찮게 보이는 교복입은 꼬마아이들은, 각지에서 기부를 한 착한 마음이다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1달러를 달라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밝고 경쾌하다 이 곳 아이들은 사진찍히는 걸 참 좋아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는 걷는것 조차 고역이다 그 와중에도 갓 4~5세 밖에 되어뵈지 않는 꼬마 여자아이는 물이 가..

AFRICA/케냐 2011.12.03

[케냐 나이로비 ①] 난 아프리카 남자와 결혼하지 않을꺼야!

새벽 4시반, 케냐 나이로비 공항 한동안 까맣게 잊혔던 냄새나는 푸세식 변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건조한 바람과 흙먼지들, 쾌쾌한 매연이 콧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에 걸려있고, 한국인 여행자 5명중 4명은 말라리아 걸려 돌아오는 곳. 그러나 광활한 세렝게티와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 그런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을 확인할 수 있는 곳. 여행 시작 전에는, 꿈도 꿔보지 않았던 아프리카가 지금 내 발 아래에서 꿈틀대고 있다. 새벽 4시 34분. 나이로비 공항. 여기가 공항인지 아니면 지하철 지하상가인지 모를 정도로 작은 규모. 공항 안에서조차 더운 흙냄새가 내 온몸을 자극한다. 케냐비자 : 도착발급. 싱글, 더블 관계없이 50불 (90일 유효) 2011.10. 어느덧 7시. 6시..

AFRICA/케냐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