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DLE EAST 10

[이스라엘 Vol.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답다

이런 락까페 보신 적 있으신가요 ~ ^^ 홀리 롹 . 거룩한 락이라.... 그럴싸하지 않나요? 사실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업소를 저희 눈이 어두운지.. 이 곳 예루살렘에선 발견하기 어려웠는데요. 드디어 멋진 까페 하나가 나왔습니다. 거룩한 락 까페! ^^ 자, 이제는 올리브 산으로 올라갈 차례 예루살렘 동쪽에 자리잡은 높이 800미터의 낮은 구릉지, 올리브산 성경에는 감람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그 곳입니다. 그리스도가 승천한 곳이기도 하고요 이 곳을 오르면 예루살렘의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리브산을 올라가는 길 저 위에 반짝이는 금색의 예쁜 교회가 눈에 보이고 늦은 오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그런지 빛이 참 예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그 길 위에 우리 낙타군도 만났고요 안녕? 4..

[이스라엘 Vol.2] 비아 돌로로사 그리고 통곡의 벽

이른 아침, 골고다 언덕길을 오릅니다.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한발짝씩 올랐던 그 길. " Via Dolorosa " 라틴어로 '십자가의 길'을 뜻하는 이 곳은 그리스도가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을 향해 걸었던 약 800미터의 길과 십자가 처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하지요 가는 길에 우리 눈에 띈 이스라엘 국기들의 모습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달려있는 이 국기들에서 어쩌다 한 두개 걸려있는 나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 강제성과 열등감이 느껴지는 건.. 비단 저만의 느낌일까요 비아 돌로로사의 길은 각각의 의미를 지닌 14지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 6 지점 성 베로니카 여인이 물수건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주었던 곳 베로니카가 예수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는데, ..

[이스라엘Vol.1] 천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이스라엘

한 나라에 두 민족이 살다 우리의 처음 계획은 " 이집트-> 요르단 -> 시리아 -> 터키 " 이 루트로 아랍국가를 탐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계는 넓고 수많은 일들은 우리의 여행계획과 상관없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사상 유래없는 반정부 시위 매일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시리아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었다 이집트에서 우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가까스로 연결되는 와이파이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이집트 방송으로 시리아 사태를 체크하였다 우리는 시리아에서 터키로 육로를 통해 이동해야했다 국.경.선. 지금껏 적잖은 국경을 두발로 건넜지만 아마도 그 국경선에는 여태 보지못한 수많은 난민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터였다 남편은 단호했다 혼자면 모를까 너와 같이 그 곳을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나는 할 수..

[이집트 Vol.4] 배낭여행자들의 개미지옥 '다합'

Edited by Jay 이집트 다합이 유명한 것은 '블루홀' 이라고 하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끝없이 빨려들어가는 늪지대 처럼 여행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몇일의 여정으로 들렀다가 몇주 몇달, 길게는 그곳에서 스쿠버 강사를 하며 살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여행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 - 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후루가다와는 180도 다르다는 것. 스쿠버다이빙을 봐서도 그렇지만 주변 경관이나 건물들, 심지어 사람들까지. 후루가다에서 불과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에 있을 뿐이지만 공기 자체가 틀린 곳. 어디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질 것 같은 그런 두 곳..

[이집트 Vol.3] 팔딱팔딱, 행복했던 후루가다

투명할 정도로 맑고 파란 바닷속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내 머리위로, 손가락 사이로, 스쳐지나갔다 몸을 12가지 모양으로 변형시킨다는 라이언피쉬, '니모를 찾아서'에서 봤던 예쁜 니모와 니모꼬마들, 몸이 너무 부풀어 눈이 튀어나올까바 걱정되었던 농구공같던 복어, 아름다운 산호와 피나클들 .. 그리고 , 이집트 속의 한국을 만들어놓고, 깔끔하고 사랑스런 집에 맛깔나는 한국음식을 해줬던 후루가다 "우리집", red sea dive. (www.redseadive.net) 긴 여행에 다소 지쳤던 우리의 마음과 몸을 모두 편히 뉘일 수 있었던 . 간지 외모의 운영진과 멋진 강사님들이 함께 했던 - 그래서 모든 이집션들이 추천해 마지않던 다합의 기억마저 후루가다를 우선으로 만들어준 그곳에서의 기억. 럭셜..

[이집트 Vol.2] 홍해 바다속에서 자유를 누리다

Edited by Jay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우주를 날아다니고 바다속에 도시를 건설하는 꿈을 꿨을 것이다. 아직 우주로 가는 여행을 하기에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바다속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은 끝임없이 해 왔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중 꼭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자고 약속했고 홍해, 이 곳 후루가다로 향했다. 처음 다이빙 사이트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이 사실. 이집트 홍해에는 후루가다와 다합이 가장 유명하고, 또 두 곳 모두 한국인이 운영하는 샵이 있기 때문에 교육을 받기도 편하다는 얘기를 듣고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 Joy 와 한참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두 곳 모두 가 보자고 한 것!! 어차피 계획대로 중동 루트를 가려면 후루가다에서 다합을 거쳐 요르단으..

[두바이 Vol.3] 사막 위의 롤러코스터를 탑승하다 - 두바이사막사파리

하루종일 침대위에서 남편이 주는 약만 받아먹었다. "난 사막사파리 안해도 상관없다. 내일 하고싶으면 먹으라" 는 이 남자의 무시무시한 협박 아닌 협박에 스프며 약이며 주는대로 냉콤냉콤 약을 받아 먹으니, 골반 아래부터 온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 떨렸던 고통이 다음날 아침 씻은 듯이 나았다. 까이고 긁히고 넘어지고 쉴틈없이 다쳐대는 마눌덕에 구급약통을 끼고사는 이분. 아마 세계일주 후에 남편 Jay씨는 거의 '준간호사' 되어있지 않을까싶다. (이제 주사 놓는법만 배우면 되겠어요. ) 그리고 어느덧 오후 4시 ! 황금빛 사막을 질주할 하얀색의 크루저가 호텔앞으로 도착했다. 로비의 수많은 사람중에 "저분이 데리러오셨군" 하고 충분히 예상되는 외모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으니. 아.. 지금 보니.. 내 외모도 딱히..

[이집트 Vol.1] 2011.07.01 생살을 꼬매다

이집트 홍해에서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중에 있는 저희 부부. 유일하게 돌고래들이 출몰하는 지역. 후루가다. 이곳에서 저희는 보트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오픈워터 + 어드밴스까지 두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고요. 저는 오픈워터 자격증까지만 취득할 예정입니다. 일단 스킨스쿠버 오픈워터 자격증이 있으면 세계 어느 다이빙 지역에서도 수심 18미터까지는 잠수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남편덕에 제가 이제는 '육해공'으로 놀게되네요. ^^ 원래는 "DSD 일일 체험다이빙"만 할까 생각했었는데 기왕 하는거 자격증취득도 하자!!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푸른 바닷속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내게 다가오는 모습이란 ! 20 KG 이 넘는 기구를 짊어지고 , 장비 해체 및 조립부터 비상 호흡상승과 압력평..

[두바이 Vol.2] 여행 단상, 사막 위의 살아있는 신기루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남편이 저에게 물었죠. '두바이는 오일로 이렇게 세워졌는데, 기름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될까?"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을 향한 우리는 중간 기착지인 두바이에서 갑작스런 물가상승으로 물가현기증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맥도널드 빅맥 7,000원) 인공호수를 끼고 삐까뻔쩍한 자태를 보여주는 두바이몰과 7성급호텔이라고 불려지는 버즈알아랍,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위대한 분수쇼. 그런데 그 놀람과 환희 속에서도 금새 뒤를 돌아보면 느껴지는 어쩔수 없는 공허함과 황량함. 두바이에는 맛있는 현지음식이 없습니다. 나중에 "세계의 숨은 맛집"을 포스팅하기 위해 열심히 현지 음식들을 발로 찾아다니고 있는 저는 실망을 금치 못했죠. 음식이란 건 그 나라의 지나온 세월과 전..

[두바이 Vol.1] Let me fly, Dubai

Edited By Jay 여기는 두바이국제공항 제2터미널. 우리는 벌써 이집트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쉬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 두바이는 우리가 떠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마치 처음 도착할 때 부터 많은 문제들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 처럼. 두바이에 도착하기 하루전날. 원래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했던 두바이 현지인 친구가 갑자기 출장을 가게되서 우리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줄 수 가 없다고 연락이 왔다. 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 봤지만 결국은 모두들 우리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밤 11시. 예약해 둔 숙소도 없고 갈 곳도 없으니, 우리는 그나마 깨끗하고 시원한 두바이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다. 말이 노숙이지 그냥 카페에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대충 시간때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