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 14

[케이프반도 Vol.3] 행복은 희망봉을 타고 ~

매일 도미토리와 텐트를 전전하던 아프리카 생활 물론, 그 역시 그대로의 매력이 있었지만 남아공의 이 아름다운 케이프반도에서 도미토리 찾기는 빅마트에서 선착순 10명에 들어가는 정도의 경쟁률이랄까? 처음 찾은 예쁜 숙소에서 금액에 살짝쿵 놀란 우리, 한 명당 15,000원에서 자다가 150,000원에 자려니 그 금액차는 하늘과 땅처럼 커보였다 그리고 두번째 숙소를 찾았을 때,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남자분들의 도발 "자자~ 뭐 어때. 한 번쯤 자자." 하긴 이동네에서 4명이서 8만원으로 도미토리에서 자나 4명이서 15만원에 펜션에서 자나 한국이었다면 사실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여름 성수기에 왠만한 펜션은 15만원 정도 아니던가. 게다가 우린. 4명이다. 그렇게 우리가 고심과 도발을 거쳐..

AFRICA/남아공 2012.08.20

[케이프반도 Vol.2]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산다! 볼더스 비치

( 칼스베이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불가사리 ) 세계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피쉬앤칩스를 먹고 한껏 행복해진 우리는 바닷가로 향합니다 푸른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우리의 젊음 이럴땐, 점프죠 태남부부 (비목네)의 시원한 점프샷 ! 행복한 점심입니다 칼스베이의 물개와 아름다운 사람들과 피쉬앤칩스를 만끽하고 우린 다시 차에 오릅니다. 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 서는 거예요 OK ? 그리고 얼마쯤 갔을까 ? 멀리서 펄럭거리는 깃발 앗, 저거 상어표시 아닌가요? 당장에 다들 차 세우자고 아우성입니다 저렇게 자극적인 깃발은 여행의 촉진제 ! 모두가 차에 내리자, 저 아리다운 풍경과는 다르게 살벌한 모래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정말 아파요 도망가자 !!!!! 아. 저 깃발에는 다 나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AFRICA/남아공 2012.08.20

[케이프반도 Vol.1]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나미비아 빈트훅에서 인터케이프 버스를 타고 24시간. 생각보다 24시간은 그리 지루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린, 아프리카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느새 우리에게 케이프타운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꺄아~ 저거 모야! 테이블 마운틴 아냐!!" 그리고 이어지는 눈썰미 좋은 영남언니의 셔터소리 ! 저 멀리 산 위로 내려앉은 구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한 마음에 차 안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각도가 엉망이지만, 필시 구름들이 산으로 내려오고 있네요 이거인가 , 테이블마운틴 ! 이 거대한 "식탁"은 저 멀리 200키로 밖에서도 보여 예로부터 선원들의 좋은 안내자가 되었다지요 ! 여름엔 구름이 식탁보처럼 깔리고 .. 칼로 잘라놓은 것처럼 평평한 그대의 식탁은 우리가 천천히 탐하여 보겟소 일단은 숙소부터 찾고..

AFRICA/남아공 2012.07.18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①] 다르에스살람의 첫인상

모시에서 출발한 다르살람행 버스는 약 9시간을 질주하였다. (운전 아저씨의 레이싱 내공덕에) 불안불안한 2차선 도로 위에서의 추월과 추월을 거듭하며 그렇게 저녁 8시, 우린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살람에 무사 착륙하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대형관광버스가 전혀 안전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좋지 않은 도로상황, 그리고 그 위에서 곡예하듯 운전하는 운전수 아저씨들의 겁없음 덕에, 사건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 .. 아마도 그 9시간동안 내가 눈을 붙힌 순간이 있었나 싶다. 물론 나도 모르게 그 스릴감을 즐긴 것 같기도 하지만 ... 그래도 Jay는 안대끼고 잘 자더라 (신기한 남자) 그러다 가끔씩 휴게소도 아닌 곳에서 정차아닌 정차를 하는데, 그 때는 박스를 머리에 인 이동식휴게소 젊은이들이 창가로 잔뜩 모여든..

[탄자니아 모시 ②] 회복의 나날들 ...

잡채, 불고기, 갈비, 김치, 칼국수, 파프리카소박이,.. 선교사님 댁에서 먹은 전라도식 맛깔나는 음식들. 아프리카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을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 다른 지역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데려다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우리 보고 짐을 싸라 하신다. 우리집으로 가자고 서슴치않고 그렇게 방을 내어 주셨다. 내 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걸 아시면서도, 매 끼니 같이 식사하고 장을 보러 가고 탄자니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순대맛의 염소고기도 사주신다 엄마 같고, 아빠 같아서,. 몇 번이나 마음이 찡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4~5일 선교사님들의 애정어린 보살핌속에 남편의 살뜰한 배려 속에 나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갔다 모시에서의 따뜻했던 나날들 ... 어느나라나, 재래시장은 정말..

[잠비아 Vol.1] 난이도 Level 5+ 잠베지강 속으로

스포츠를 좋아하고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아니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대부분 한번쯤은 레프팅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시죠 ? 한국의 동강이나 한탄강이 Level 2~3 정도 된다면 잠베지강은 최고난이도인 5+ 가 있는 곳 입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인 졸리보이즈백패커스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카약, 레프팅 강사들이 모여있더군요. 바로 몇일 전 이곳에서 카약 선수권 대회가 있었답니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정말 재미있는 구경을 할 뻔 했는데 아쉽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이곳 리빙스턴에서 가장 싸게 레프팅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러 열심히 돌아다녔고 결국 120USD 에 DVD 까지 포함 된 'Raft Extreme' 을 찾아냈습니다. 잠베지강을 사이에 두고 잠비아와 짐바브웨로 나누어지고 레프팅을 하는 ..

AFRICA/잠비아 2011.12.11

[탄자니아 모시] 바이러스가 내 몸을 습격하다

모시를 온 목적은 원래 한가지였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하지만 내 몸은 점점 더 아파오고 있었다. 케냐 도착한 첫날 밤, 가슴이 답답해서 난 몇번을 잠에서 깨었다. 그렇게 마사이마라와 나쿠루투어를 마칠 때까지 난 여러번 답답하였다 그렇게 투어의 마지막 날, 가슴주변에서 수포들이 발견되었다 알레르기일까 진드기에라도 물린걸까 Jay가 예전에 인도에서 진드기에게 물렸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가는 이제는 ... 수십개로 퍼진 가슴 주변의 수포와 주변 돌기들이 나무껍질처럼 딱딱하게 붙어앉기 시작했다 내 몸에 곰팡이처럼 피어있는 아이들 얼굴에 소름끼치도록 징그러웠다 하지만 더 참을 수 없는건 바늘쌈지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결국 난 외출도 포기했다. 알레르기일꺼라 생각하고 약을 먹고 연고를 발라도, ..

Africa Journey (2011.10.5~11.30 55박56일) 여행정보

루트 : 케냐-탄자니아-잠비아-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5개국) *보츠와나 와 짐바브웨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 보츠와나는 교통이 문제였고 짐바브웨는 치안상태가 불안하다고 여겨져 포기했음. *남아공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비자발급을 요하며 나미비아비자는 잠비아 루사카에서 발급 받았음. 말라위 비자는 2011년 11월 확인결과 150USD 로 인상 되었음. 케냐(나이로비-마사이마라국립공원-나쿠루국립공원) : 2011.10.5~12 1. 환율 : 1USD=100KSH(케냐실링) 2. 교통 -IN : 뮌헨~나이로비 구간 편도 항공이용. 나이로비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이용 (20USD). 씨티센터까지 달라달라버스 이용 가능한 것 같으나 자세한 정보는 없음. -OUT : 나이로비~모시(탄자니아) ..

AFRICA 2011.12.07

[케냐 마사이마라 ③] 야생의 세계에 던져지다

2011.10.08 게임드라이브는 아침 7시반부터 시작됐다. 아마 이 날은 내 인생 사파리트립 중 가장 충격적인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처음 만난 맹수는 래퍼드 ! 아프리카 사파리 빅 5 중에서도 가장 찾기 어렵다는 래퍼드, 우리말로는 표범. 우리의 사파리를 책임지고 있는 운전자 레오나르도 아저씨는 한 수풀 사이에 차를 세웠다. 나무위를 보라면서. 아. 나무 잎사귀와 줄기 사이에 가리워 처음엔 잘 안보였었는데, 래퍼드가 임팔라(사슴)을 끌고 올라가 허벅지를 뜯고 있다. 그 다음은 머리... 독일 아저씨의 고성능 망원경으로 보니 표범의 눈코입이 뚜렷히 보인다. 그 다음 30분 후 우리가 만난 동물은 암사자. 나무 밑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신이 잡은 얼룩말과 나란히. 얼룩말의 얼굴은 붉게 파인 이빨..

AFRICA/케냐 201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