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탄자니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①] 다르에스살람의 첫인상

Joy_girl 2011. 12. 15. 00:58


모시에서 출발한 다르살람행 버스는 약 9시간을 질주하였다. (운전 아저씨의 레이싱 내공덕에)
불안불안한 2차선 도로 위에서의 추월과 추월을 거듭하며 그렇게 저녁 8시,
우린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살람에 무사 착륙하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대형관광버스가 전혀 안전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좋지 않은 도로상황, 그리고 그 위에서 곡예하듯 운전하는 운전수 아저씨들의 겁없음 덕에,
사건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 ..

아마도 그 9시간동안 내가 눈을 붙힌 순간이 있었나 싶다.
물론 나도 모르게 그 스릴감을 즐긴 것 같기도 하지만 ...
그래도 Jay는 안대끼고 잘 자더라 (신기한 남자)

그러다 가끔씩 휴게소도 아닌 곳에서 정차아닌 정차를 하는데,
그 때는 박스를 머리에 인 이동식휴게소 젊은이들이 창가로 잔뜩 모여든다



때로는 이렇게 두 세명, 때로는 빈공간이 보이지 않을만큼 버스 주변을 가득 메우고
과자와 음료수를 판다. 그러면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과자를 사고 흥정도 하고.. ^^
"찾아가는 서비스"이지만 금액은 착하다

버스 안에서는 음료수도 일 회 제공해 주었는데, 이 나라에서만 나는 희안한 음료수가 있었다.


"STONEY"

맛은 우리가 어릴적 마셨던 불량식품 음료에 어른들의 인삼 맛에 탄산을 잔뜩 넣은 맛 ?

인도도 그렇지만, 더운 나라는 탄산음료가 특히나 발달한것같다. 또 많이 마시고 ...
코카콜라가 그렇게 빨리도 세계정복을 한 것도 이해가 안될것도 없다

그렇게 도착한 다르에스살람, 약속장소인 킬리만자로 호텔로 간다.
아 - 이 갑작스러운 시원함과 하이힐같이 번쩍한 내부 인테리어.
이 속에서 나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나를 보며 
아, 나도 어쩔수 없는 그런 편하고 좋은걸 알아버린,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진 여자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그 곳들에 가면 절로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가는 것  
압구정, 명동, 삼청동.. 그 어느 곳에서 즐겨도 양재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것도 똑같다
내가 자란 곳. 남편이 바다 내음을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산사람인 것 처럼

만약 아프리카 오지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면
단 기간이 아닌 , 무한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기쁜 마음으로 찬물에 샤워를 하며 아이들의 검은눈망울 만으로
행복해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잠시 잠겨있는 사이,
우리를 1시간전부터 기다려준 박상현 선교사님을 만났다. 그리고,
선교사님이 살고 있는, 그리고 탄자니아 최대 규모의 대학이 설립중인,
다르살람 신시가지로 출발했다


신시가지로 넘어가는 이 5분짜리 페리의 금액은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단돈 100원
그러나 이 페리회사가 벌어들이는 연수입은 60억에 달한다.
사람들을 발딛을 틈도 없이 채운 후, 배는 출발한다
겨우 5분 거리일 뿐인 곳에 다리를 건설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답은 간단했다
정치자금과 이 페리회사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브릿지'의 필요성은 단 2~3% 상류층의 거대한 이익을 위해 희생된다.
이 곳의 땅값은 5년 사이, 100배수가 뛰었다
머릿속에 땅의 평수과 금액이 재빨리 돌아간다

그러나 나의 이 상업적 생각들과 돈에 눈먼 이들의 욕심과는 전혀 상관없이,
다르살람의 강가 풍경은 ... 너무나 평화로웠다

그리고 Jay는 그 모습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귀여운 "신바람 삼총사"

 

친구들, 그 웃음 ! 내일 다시 만나자구 !

탄자니아.
그 안의 사람들이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