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찰튼 2

[아르헨티나-엘찰텐 Vol.1]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 그리고 엘찰텐

사람들은 파타고니아를 바람의 땅이라고 합니다. 가끔은 그 바람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불어 무섭기 까지 하죠. 칼라파테에 도착한 다음날 후지여관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엘찰텐으로 트레킹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일정 때문에 당일로 엘찰튼에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몇일전 토레스델파이네에 불이나서 입산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피츠로이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죠.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토레스를 가지 못한다는 건 너무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ㅠㅠ 칼라파테에서 엘찰텐까지는 편도 3시간의 거리. 우리는 전날 1박2일간의 먹거리를 다 싸놓은 뒤에 아침 7시 엘찰텐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싫었습니다. 피츠로이 트레킹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입장료 및 캠핑장 이용료가 없다는 것. 먹거리만 충분하다면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원하..

[아르헨티나-엘찰텐 Vol.2] 무지개 드리운 피츠로이를 마주하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간만에 트레킹이라 몸도 마음도 가볍습니다 : ) ... 라고 하고 싶었으나 텐트와 침낭을 빌리고 매트도 두개나 챙기고 보니 가방이 터져나갈 듯 합니다. 그동안 먹고 놀기만 해서인지 체력이 저질이 된 것 같네요 ㅋㅋ 이 짐을 매고 내일까지 트레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목이 매이며 아르헨티나 소고기가 갑자기 먹고 싶습니다. 또레호수까지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바람도 기분좋게 살랑살랑 불어주고 중간에 맑은 빙하물을 떠 마셔가며 약 2시간여를 걸으니 저기 앞에 도착지가 보입니다. 그.런.데 또레호수에 도착하자 마자 불어닥치기 시작하는 바람은 ㅡㅡ;; 배낭을 매고 있는 나조차 앞으로 나가기 힘들게 합니다. '그래 이곳은 파타고니아니까 이정도 바람은 불어줘야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