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라오스 4

[루앙프라방 Vol.2] 라오스의 품격

루앙프라방에 밤이 왔습니다. 베트남의 왁자지껄한 소란스러움도 아닌, 태국의 휘황한 화려함도 아닌, 소박함과 착함이 머물러 있는 곳 라오스 이 곳의 밤 하늘에 종이별이 뜨고 인형 스님들이 걸터앉고 나무 스님들이 시주를 하고 각종 공예품들도 조명 아래에서 미소짓는 라오스의 야시장 그러다 천시계가 우리의 눈에 띄었습니다. 유일하게 루앙프라방에서만 파는 움직이지 않는 시계 라오스의 길을 걷다보면 가끔씩 달력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달력들의 날짜는 다 제각각입니다 어떤 달력은 아직도 2009년에 있고 어떤 달력은 2010년에 머물러있고 올해 달력을 본 기억이 없네요 이 곳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봅니다 한결같이 서두르지않게 천천히 그래서 여기저기 천조각으로 만든 시계도 파나봅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 제가 ..

ASIA/라오스 2012.07.17

[루앙프라방 vol.1] 라오스의 유혹, 루앙프라방

라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불교국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 루앙프라방은 매년 벌떼처럼 이 곳을 찾아 몰려드는 관광객에도 꿈쩍않고, 자신의 모습을 유유히 간직하고 사는, 깨끗한 자연과 너그러운 사람들이 숨쉬는 참으로 멋드러진 도시입니다. (단, 이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선 약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75%가 산악지형인 이곳에서 차멀미는 자명한 일. 멀미약을 챙겨두시는 센스! 방비엥(혹은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로 약 7시간 소요됩니다.) 이른 아침, 스님들의 탁발 행렬이 시작됩니다. 젊고 어린 스님들이 맨발로 땅을 밟습니다 사람들은 새벽마다 이 곳에 나와 무릎을 꿇고 시주를 합니다.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할머니는 이 곳에서 얼마동안이나 시주를 해 온 것일까. 아마 모르긴몰라도 제가 살..

ASIA/라오스 2012.07.13

[방비엥 Vol.2] 유유히 흐르는 쏭 강 위에 마음을 얹다

edited by Joy 남편이 내게 물었다. "얼굴이 슬퍼보여." "모르겠어,. 기분이 안좋아.." 아.. 내 기분이 왜이리 안좋을까.... 내 기대감과 현실이 무참히 깨져버렸을 때의 자괴감. 아마도 그게 내게 온걸까. 내 머릿속의 방비엥은 그랬다. 해맑은 어린아이들이 빨개벗고 산천을 누비며, 어머니들(아낙네)은 빨래를 하다가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는 우리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그런 소박한 곳. 자연과 사람이 도통 구분이 안가는 그런 투명하게 맑은 곳. 하지만,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제일 먼저 우리 눈에 띈 건 온몸의 부숭한 털을 내논 백인 남자들과, 긴 옷으로 몸을 가린 현지 여인들을 비웃기나 하듯 물에 젖은 비키니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백인 여자들 그리고 타투를 옷인양 벗고 다니는 바보 멍..

ASIA/라오스 2011.05.01

[방비엥 Vol.1] 방콕에서 방비엥으로 - 버스 바닥에 누워 17시간

Edited by Jay 방콕에서 방비엥이라 ... 사실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루트는 있다고 하지만, 어떤이는 1박2일 또 어떤이는 2박3일이 걸린다고 하는 이도 있었으니. 하지만 카오산로드에 가면 많은 여행사들이 방콕에서 태국 국내로, 또 인접국가의 도시로 가는 여행 교통편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것은 잊지 마시길. 비엔티안이 라오스의 수도이긴 하지만 사실상 볼거리도 많지 않고 물가도 비싸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패스하기로 하고 바로 방비엥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대략 5군데의 여행사를 알아 본 결과 1100~1450밧(44000~58000원) 까지. 퀄리티는 동일하다. 버스는 카오산로드에서 출발하며 방비엥 도착까지 ..

ASIA/라오스 20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