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침대위에서 남편이 주는 약만 받아먹었다. "난 사막사파리 안해도 상관없다. 내일 하고싶으면 먹으라" 는 이 남자의 무시무시한 협박 아닌 협박에 스프며 약이며 주는대로 냉콤냉콤 약을 받아 먹으니, 골반 아래부터 온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 떨렸던 고통이 다음날 아침 씻은 듯이 나았다. 까이고 긁히고 넘어지고 쉴틈없이 다쳐대는 마눌덕에 구급약통을 끼고사는 이분. 아마 세계일주 후에 남편 Jay씨는 거의 '준간호사' 되어있지 않을까싶다. (이제 주사 놓는법만 배우면 되겠어요. ) 그리고 어느덧 오후 4시 ! 황금빛 사막을 질주할 하얀색의 크루저가 호텔앞으로 도착했다. 로비의 수많은 사람중에 "저분이 데리러오셨군" 하고 충분히 예상되는 외모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으니. 아.. 지금 보니.. 내 외모도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