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이탈리아 2

[도난. 그날밤] 누군가를 깊히 알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

온 몸에 기운이 빠져버린 당신의 모습은 꼭 껍질이 벗겨진 나무처럼 보여 마음 아팠다. 하지만 저녁에 만나기로 한 숙소매니저는 온 캠핑장을 뒤져도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난 그냥 방으로 들어가자 했지만, 당신은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 자리에 앉아 꼬박 세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당신이 앉았던 바로 그 옆자리에서 그 나쁜 매니저는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밥을 처묵처묵하고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기만. 난 이날, 기만의 뜻을 몸으로 알았다. 나에게 매니저가 누구인지 알려준 주방할아버지가 곤란하지 않게, 그 매니저에게 너 이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은 매니저에게 편지를 남기고 있었다. 기다리다 간다고 ... 그 모습을 보니 너무속상하고 ..

EUROPE/이탈리아 2012.08.14

[로마-Vol.1] 이탈리안 잡 - 내 배낭 내놔!!!

Edited by Jay 지금 당장 로마하면 떠오르는 것은 웅장한 콜로세움도, 화려했던 바티칸도 아닌 악명높기로 유명한 소매치기와 전문 털이범들 ... 누군가는 말했었죠. 그들의 기술(?)은 흡사 매직(Magic)~ 과도 같다고. 그렇게 조심하고 다녔건만 우리가 그들의 표적이 될 줄이야 ... 그것도 숙소를 털어갈 줄이야 ㅠㅠㅠ 이것이 바로 허를 찔린다고 하는 건가요 ? 지금부터 그 뒷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8월의 어느날. 로마에 도착한 우리는 로마의휴일을 즐기기 위해 기분좋게 구석구석 다니고 있었죠. 이 사진을 보시면 우리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하리라 생각합니다만 :-) 로마의 푸르름과 맛있는 젤라또는 우리의 기분을 저 높은 하늘에서만 맴돌게 했었습니다. 샤방샤방..

EUROPE/이탈리아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