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탄자니아 3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①] 다르에스살람의 첫인상

모시에서 출발한 다르살람행 버스는 약 9시간을 질주하였다. (운전 아저씨의 레이싱 내공덕에) 불안불안한 2차선 도로 위에서의 추월과 추월을 거듭하며 그렇게 저녁 8시, 우린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살람에 무사 착륙하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대형관광버스가 전혀 안전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좋지 않은 도로상황, 그리고 그 위에서 곡예하듯 운전하는 운전수 아저씨들의 겁없음 덕에, 사건 사망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 .. 아마도 그 9시간동안 내가 눈을 붙힌 순간이 있었나 싶다. 물론 나도 모르게 그 스릴감을 즐긴 것 같기도 하지만 ... 그래도 Jay는 안대끼고 잘 자더라 (신기한 남자) 그러다 가끔씩 휴게소도 아닌 곳에서 정차아닌 정차를 하는데, 그 때는 박스를 머리에 인 이동식휴게소 젊은이들이 창가로 잔뜩 모여든..

[탄자니아 모시 ②] 회복의 나날들 ...

잡채, 불고기, 갈비, 김치, 칼국수, 파프리카소박이,.. 선교사님 댁에서 먹은 전라도식 맛깔나는 음식들. 아프리카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을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 다른 지역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데려다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우리 보고 짐을 싸라 하신다. 우리집으로 가자고 서슴치않고 그렇게 방을 내어 주셨다. 내 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걸 아시면서도, 매 끼니 같이 식사하고 장을 보러 가고 탄자니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순대맛의 염소고기도 사주신다 엄마 같고, 아빠 같아서,. 몇 번이나 마음이 찡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4~5일 선교사님들의 애정어린 보살핌속에 남편의 살뜰한 배려 속에 나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갔다 모시에서의 따뜻했던 나날들 ... 어느나라나, 재래시장은 정말..

[탄자니아 모시] 바이러스가 내 몸을 습격하다

모시를 온 목적은 원래 한가지였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하지만 내 몸은 점점 더 아파오고 있었다. 케냐 도착한 첫날 밤, 가슴이 답답해서 난 몇번을 잠에서 깨었다. 그렇게 마사이마라와 나쿠루투어를 마칠 때까지 난 여러번 답답하였다 그렇게 투어의 마지막 날, 가슴주변에서 수포들이 발견되었다 알레르기일까 진드기에라도 물린걸까 Jay가 예전에 인도에서 진드기에게 물렸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가는 이제는 ... 수십개로 퍼진 가슴 주변의 수포와 주변 돌기들이 나무껍질처럼 딱딱하게 붙어앉기 시작했다 내 몸에 곰팡이처럼 피어있는 아이들 얼굴에 소름끼치도록 징그러웠다 하지만 더 참을 수 없는건 바늘쌈지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결국 난 외출도 포기했다. 알레르기일꺼라 생각하고 약을 먹고 연고를 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