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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Vol.1] 빛의속도로 베를린을 달리다 - 38회 베를린마라톤 참가후기

전 세계에 5대 메이져 마라톤 대회가 있습니다.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이 다섯군데 도시에서 매해 펼쳐지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꿈과 같은 일이죠. 특히 베를린마라톤 코스는 평탄하고 날씨도 매년 좋아 좋은 기록들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답니다. 이 꿈과 같은 대회에 Jay 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Joy 가 올해 1월 절 위해 부랴부랴 신청을 해 줬지만 4만명의 신청자는 거의 마감임박. 대회가 8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입니다. 대회참가비도 만만치 않아요. 국내 메이져 대회가 4만원 정도에 기념품과 메달까지 주는 것을 생각하면 베를린마라톤 참가비인 100유로(약 16만원). 그것도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 참가비인 점을 생각하면 아주 비싸..

EUROPE/독일 2011.09.30

[크로아티아 Vol.2] 신이 이곳에서 푸른색 물감을 다 써버렸다고 ? - 플리트비체 호수공원

Edited by Jay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셨던 분이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을 다녀오고서 '많은 여행지 중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었다' 라고 하신 얘기를 듣고 우리도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었죠. 하지만 막상 플리트비체를 다녀오고나서 글을 쓰려고 보니 뭔가 특별한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서 보낸 9시간동안 계속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수도 있죠. 하지만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물에 손도 못 담그게 하니까요 ㅎㅎ 우리가 지냈던 숙소 주인아주머니가 공원 앞 기념품 가게에서 일을 해요. 그래서 아침일찍 아주머니가 출근하는 차에 끼어서 공원으로 갔습..

[크로아티아 Vol.1] 우리 만난지 두해되던 날, 그날밤, 두브로브니크

Edited by Joy 사람들의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하다. 혹독한 비평으로 유명한 버나드쇼 마저 천국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극찬했던 이 곳.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이 곳. 두브로브니크. 천 년이 넘도록 이 마을을 지켜온 은회색의 성벽이 붉은 지붕의 집들을 감싸고 이른 아침, 사람들이 아침잠에 솔솔 취해있을 때, 성벽 위 머리위로 야옹이가 우리를 구경중이다. 여행자들 눈엔 그저 너무나 멋지고 웅장한 성벽 위에, 이 마을 사람들은 빨랫줄을 연결했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세계문화유산이지만, 이 곳엔 사람들이 살고있다는 여행자의 비밀스런 즐거움 3층에 널어놓은 빨래들을 보니 창문을 두드려 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이, 기분이 괜시리 상쾌해졌다. 성벽 사이 구멍 안을 들여다보..

발칸지역 - 지구 속 보석을 발견하다 (일정 및 숙박, 교통정보)

로마에서의 '그 일' 이 후, 우리의 세계일주 루트를 선회하여 갑자기 떠나게 된 발칸지역. 로마에서 본인이 몇년간 깨알같이 아끼던 배낭을 잃어버리고, 침대에 모로 누워 잠든 Jay의 모습을 보며 난 오히려 그날 밤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이 남자가 일어나 동쪽으로 가자고 얘기했을 때 난 결코 싫다고 말할 수 없었다. 파리에서 재워주겠다는 프랑스인 친구가 있었고, 스페인의 토마티나 축제까지 포기하면서도 .. 우리는 이 변화를 감행했다. 그리고 24박 25일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정으로, 발칸 지역을 탐험했다. 결과는 완벽한 '전화위복' 이었다. 크로아티아 말고는 한국인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그 곳. 깜짝 놀란 눈으로 우리를 너무나 신기하게 말똥말똥 쳐다보던 꼬마아이들, 생전 처음 본 ..

여행준비 2011.09.14

[로마-Vol.1] 이탈리안 잡 - 내 배낭 내놔!!!

Edited by Jay 지금 당장 로마하면 떠오르는 것은 웅장한 콜로세움도, 화려했던 바티칸도 아닌 악명높기로 유명한 소매치기와 전문 털이범들 ... 누군가는 말했었죠. 그들의 기술(?)은 흡사 매직(Magic)~ 과도 같다고. 그렇게 조심하고 다녔건만 우리가 그들의 표적이 될 줄이야 ... 그것도 숙소를 털어갈 줄이야 ㅠㅠㅠ 이것이 바로 허를 찔린다고 하는 건가요 ? 지금부터 그 뒷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8월의 어느날. 로마에 도착한 우리는 로마의휴일을 즐기기 위해 기분좋게 구석구석 다니고 있었죠. 이 사진을 보시면 우리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하리라 생각합니다만 :-) 로마의 푸르름과 맛있는 젤라또는 우리의 기분을 저 높은 하늘에서만 맴돌게 했었습니다. 샤방샤방..

EUROPE/이탈리아 2011.09.07

[이집트 Vol.4] 배낭여행자들의 개미지옥 '다합'

Edited by Jay 이집트 다합이 유명한 것은 '블루홀' 이라고 하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끝없이 빨려들어가는 늪지대 처럼 여행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몇일의 여정으로 들렀다가 몇주 몇달, 길게는 그곳에서 스쿠버 강사를 하며 살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여행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 - 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후루가다와는 180도 다르다는 것. 스쿠버다이빙을 봐서도 그렇지만 주변 경관이나 건물들, 심지어 사람들까지. 후루가다에서 불과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에 있을 뿐이지만 공기 자체가 틀린 곳. 어디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질 것 같은 그런 두 곳..

[이집트 Vol.3] 팔딱팔딱, 행복했던 후루가다

투명할 정도로 맑고 파란 바닷속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내 머리위로, 손가락 사이로, 스쳐지나갔다 몸을 12가지 모양으로 변형시킨다는 라이언피쉬, '니모를 찾아서'에서 봤던 예쁜 니모와 니모꼬마들, 몸이 너무 부풀어 눈이 튀어나올까바 걱정되었던 농구공같던 복어, 아름다운 산호와 피나클들 .. 그리고 , 이집트 속의 한국을 만들어놓고, 깔끔하고 사랑스런 집에 맛깔나는 한국음식을 해줬던 후루가다 "우리집", red sea dive. (www.redseadive.net) 긴 여행에 다소 지쳤던 우리의 마음과 몸을 모두 편히 뉘일 수 있었던 . 간지 외모의 운영진과 멋진 강사님들이 함께 했던 - 그래서 모든 이집션들이 추천해 마지않던 다합의 기억마저 후루가다를 우선으로 만들어준 그곳에서의 기억. 럭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