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발칸지역 - 지구 속 보석을 발견하다 (일정 및 숙박, 교통정보)

Joy_girl 2011. 9. 14. 06:42


로마에서의 '그 일' 이 후, 우리의 세계일주 루트를 선회하여 갑자기 떠나게 된 발칸지역.

로마에서 본인이 몇년간 깨알같이 아끼던 배낭을 잃어버리고,

침대에 모로 누워 잠든 Jay의 모습을 보며 난 오히려 그날 밤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이 남자가 일어나 동쪽으로 가자고 얘기했을 때 난 결코 싫다고 말할 수 없었다.

파리에서 재워주겠다는 프랑스인 친구가 있었고, 스페인의 토마티나 축제까지 포기하면서도 ..

우리는 이 변화를 감행했다.

그리고 24박 25일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일정으로, 발칸 지역을 탐험했다.

결과는 완벽한 '전화위복' 이었다.

크로아티아 말고는 한국인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그 곳.

깜짝 놀란 눈으로 우리를 너무나 신기하게 말똥말똥 쳐다보던 꼬마아이들, 생전 처음 본 17kg의 수박 (2천원 정도였다),

사람들이 남편이 움직일 때마다 같은 방향으로 고개가 동시에 돌아가서 날 폭소하게 한 알바니아의 커피가게,

동네의 호수 위에 아무렇지 않게 백조들이 노닐고, 코소보의 한 빵집에서는 50센트(800원)에 빵 한 소쿠리(30개)를 안겨줘

서 우릴 기절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우리가 여행한 일정이다.


국가 도시(마을) attractions  숙소(더블룸 기준) 출발>도착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수채화 같은 나라  민박집 (38€) 로마에서 항공 (blue express)
  플리트비체호수공원 파란물감을 다 써버렸어!  M&N Zafran(38€) 18:00 > 04:00 
보스니아 비하취 낮과 밤이 다른 비밀스런 마을 야간버스로 이동 히치하이킹(35km)
  사라예보 네종교가 한 광장에 서다 MD apartments(20) 22:00 > 04:00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전 유고연방의 수도, 최고의 피자를 맛보다  Luiz & Betina(cs) 11:35 > 20:30
코소보 프리스티나 미승인국가의 아픔을 마주하다  Velania (25€) 22:00 > 04:30
  프리즈렌  노천까페에서 맛보는 훌륭한 마끼야또 Andi motel (20€) 자주있음 (2시간30분소요)
마케도니아 스코페 17kg의 수박을 천원에 드려요 city hostel (8€ 돔) 17:30 > 21:00
  오흐리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브닝 Kate & Zlatko (cs) 14:45 > 18:00 
알바니아 티라나 곳곳에 사고 다발, 주의 경보 Loreni (32) 09:30 > 14:30
  슈코더르 우리가 그렇게 신기해요? Rozafa hotel (16€) 사람모이면출발 (2시간소요)
몬테네그로 코토르 침략자들도 파괴못한 아름다움 Dragan (20€) 09:00 > 14:00 울진에서 환승

생각보다 교통편도 나쁘지 않았고, 사람들도 너무너무 순박하고 친절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 흐르는 발칸반도.

어디를 가나 '마끼야또'를 즐겨마시고, 두터운 송아지 패티를 2유로에 사먹으며 하늘빛 이브닝을 감상하던 그 밤들....

우리가 보낸 즐겁고 놀라웠던 시간들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노트북을 한국에서 공수받았으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