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9

[케이프반도 Vol.2]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산다! 볼더스 비치

( 칼스베이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불가사리 ) 세계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피쉬앤칩스를 먹고 한껏 행복해진 우리는 바닷가로 향합니다 푸른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우리의 젊음 이럴땐, 점프죠 태남부부 (비목네)의 시원한 점프샷 ! 행복한 점심입니다 칼스베이의 물개와 아름다운 사람들과 피쉬앤칩스를 만끽하고 우린 다시 차에 오릅니다. 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 서는 거예요 OK ? 그리고 얼마쯤 갔을까 ? 멀리서 펄럭거리는 깃발 앗, 저거 상어표시 아닌가요? 당장에 다들 차 세우자고 아우성입니다 저렇게 자극적인 깃발은 여행의 촉진제 ! 모두가 차에 내리자, 저 아리다운 풍경과는 다르게 살벌한 모래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정말 아파요 도망가자 !!!!! 아. 저 깃발에는 다 나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AFRICA/남아공 2012.08.20

[도난. 그날밤] 누군가를 깊히 알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

온 몸에 기운이 빠져버린 당신의 모습은 꼭 껍질이 벗겨진 나무처럼 보여 마음 아팠다. 하지만 저녁에 만나기로 한 숙소매니저는 온 캠핑장을 뒤져도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난 그냥 방으로 들어가자 했지만, 당신은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 자리에 앉아 꼬박 세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당신이 앉았던 바로 그 옆자리에서 그 나쁜 매니저는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밥을 처묵처묵하고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기만. 난 이날, 기만의 뜻을 몸으로 알았다. 나에게 매니저가 누구인지 알려준 주방할아버지가 곤란하지 않게, 그 매니저에게 너 이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은 매니저에게 편지를 남기고 있었다. 기다리다 간다고 ... 그 모습을 보니 너무속상하고 ..

EUROPE/이탈리아 2012.08.14

남미 여행정보 (2011.11.30~3.3 94박95일)

South America (2011.11.30~3.3 94박95일) 루트 : 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8개국) *남미에서 이동하는 항공권을 사전(3~4개월 전)에 예약해 두었던 것이 큰 실수였음. 남미는 여행 스케줄 변동가능성도 크고 항공권도 사전에 예약하는 것에 큰 메리트가 없음.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도착해서 여행 중간중간 교통편을 구해도 될 것 같음.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시간이 한정된 여행자라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함. 우선 본인이 여행하고자 하는 목표나 가보고 싶은 지역을 먼저 정한 뒤 교통편을 고려하여 여행 루트를 짤 것. 기존에 정보가 많은 여행지 외에도 숨겨진 멋진 곳들이 많으니 여행정보를 많이 확보 할 것.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AMERICA 2012.07.21

[케이프반도 Vol.1]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나미비아 빈트훅에서 인터케이프 버스를 타고 24시간. 생각보다 24시간은 그리 지루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린, 아프리카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느새 우리에게 케이프타운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꺄아~ 저거 모야! 테이블 마운틴 아냐!!" 그리고 이어지는 눈썰미 좋은 영남언니의 셔터소리 ! 저 멀리 산 위로 내려앉은 구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한 마음에 차 안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각도가 엉망이지만, 필시 구름들이 산으로 내려오고 있네요 이거인가 , 테이블마운틴 ! 이 거대한 "식탁"은 저 멀리 200키로 밖에서도 보여 예로부터 선원들의 좋은 안내자가 되었다지요 ! 여름엔 구름이 식탁보처럼 깔리고 .. 칼로 잘라놓은 것처럼 평평한 그대의 식탁은 우리가 천천히 탐하여 보겟소 일단은 숙소부터 찾고..

AFRICA/남아공 2012.07.18

[루앙프라방 Vol.2] 라오스의 품격

루앙프라방에 밤이 왔습니다. 베트남의 왁자지껄한 소란스러움도 아닌, 태국의 휘황한 화려함도 아닌, 소박함과 착함이 머물러 있는 곳 라오스 이 곳의 밤 하늘에 종이별이 뜨고 인형 스님들이 걸터앉고 나무 스님들이 시주를 하고 각종 공예품들도 조명 아래에서 미소짓는 라오스의 야시장 그러다 천시계가 우리의 눈에 띄었습니다. 유일하게 루앙프라방에서만 파는 움직이지 않는 시계 라오스의 길을 걷다보면 가끔씩 달력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달력들의 날짜는 다 제각각입니다 어떤 달력은 아직도 2009년에 있고 어떤 달력은 2010년에 머물러있고 올해 달력을 본 기억이 없네요 이 곳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나봅니다 한결같이 서두르지않게 천천히 그래서 여기저기 천조각으로 만든 시계도 파나봅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 제가 ..

ASIA/라오스 2012.07.17

[루앙프라방 vol.1] 라오스의 유혹, 루앙프라방

라오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불교국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 루앙프라방은 매년 벌떼처럼 이 곳을 찾아 몰려드는 관광객에도 꿈쩍않고, 자신의 모습을 유유히 간직하고 사는, 깨끗한 자연과 너그러운 사람들이 숨쉬는 참으로 멋드러진 도시입니다. (단, 이 아름다운 곳을 가기 위해선 약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75%가 산악지형인 이곳에서 차멀미는 자명한 일. 멀미약을 챙겨두시는 센스! 방비엥(혹은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로 약 7시간 소요됩니다.) 이른 아침, 스님들의 탁발 행렬이 시작됩니다. 젊고 어린 스님들이 맨발로 땅을 밟습니다 사람들은 새벽마다 이 곳에 나와 무릎을 꿇고 시주를 합니다.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할머니는 이 곳에서 얼마동안이나 시주를 해 온 것일까. 아마 모르긴몰라도 제가 살..

ASIA/라오스 2012.07.13

<그 남자, 그 여자>

남자가 여자를 알아 간다는 것.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알아 간다는 것. 아주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 독해나 수학이라면 너무너무 싫어하는 나에게는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문제. 단지 문제라면 안 풀면 그만이지만 서로의 인생이 걸려있다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일.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걸까? 남자와 여자라서? 혹은 혈액형이 달라서? 아니면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편협한 마음이 아닐까 ? 이해하고 포용하고 인정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 않을까? 백년가약이라 하는 것은 백년이라는 시간에 초점을 둔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해야하는 중대사라는 뜻이겠지. 하지만 이혼율이 급증하고 심지어 50년 이상을 살아온 부부의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방비엥] 방비엥에서 가장 예쁜 숙소, 참파라오빌라 (Champa lao villa)

방비엥 방비엥 방비엥왠지 코가 엥엥거리는 귀엽고 조그마한 이름.착한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라오스, 그 중에서도 여행자들에게는 작은 쉼터가 되준다는 방비엥. 우리의 숙소찾기는 우선 사람들의 입소문과 금액, 위치 순으로 결정됩니다.그리고 이 곳에서 우리가 몸을 뉘일 한 곳을 찾았으니,   "참파라오 빌라 (Champa lao the villa)"80,000 kip (10 달러)로 2층 더블룸에 자리잡은 우리는, 갓구운 바게트와 오믈렛,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라오 커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조식포함^^)아침을 먹는 위치는 방비엥의 산자락과 목조가옥들이 나란히 보이는 강변 레스토랑입니다.   한국인은 작년 10월 이후로 저희가 처음이라고해요. (6개월 만의 한국인)게스트하우스 매니저인 남자분이 영어도 잘하고 친..

* 여름장마에 마음 시원한 나날되세요 *

안녕하세요. '배낭멘 남자, 캐리어끄는 여자' " 이원진 + 조정은 " 입니다 그나저나, 저 장마를 너무 기다려왔어요.. 외국의 찌는 태양에 있다보니..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 ^^* 저 시원한 빗줄기에 마음이 싸악 정화되는 것 같아요 ! 밖의 빗줄기를 바라보며 창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도 얼마나 그리웠는지... ! 아차차, 저희 1년여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히말라야 마라톤에 도전하는 무모한 남자와, 캐리어를 끌고 죽자살자 맛집을 찾아 누빈 더 퐝당한 여자 저희의 이동경로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 서쪽으로 ~ 이동하였습니다 이 경우, 시차가 1~2시간 차이로 크지 않아 시차적응이 필요없어 좋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여름을 따라가는 경로라, 겨울옷이 많이 필요치 않았네요 그리고 4..

[Vol.1] 두근거리는 첫 카우치서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설렘이죠. 특히나 우리처럼 1년이라는 계획을 잡고 출발한 상황에선 두려움을 동반한 두근거림으로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아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프로모션 덕에 우리는 쿠알라룸푸르를 아시아 여정의 헤드쿼터로 잡았어요. 그리고 그 시작은 대망의 "카우치서핑"과 함께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카우치서핑이란? 여행을 좋아하는 전세계인들의 거대 사이트. 누군가가 자신의 집으로 여행객을 초대 혹은 수락하면, 여행객은 그 집에 무료로 숙박을 할 수 있다. 카우치라는 말 자체처럼, 집 소파에서 잘 수도 있고, 방에서 잘 수도 있고. 요건 복불복! 하지만 외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고 그들 문화도 배울 수 있고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어 일석다조! 한 멋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