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Vol.2] 신이 이곳에서 푸른색 물감을 다 써버렸다고 ? - 플리트비체 호수공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5. 00:00



Edited by Jay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셨던 분이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을 다녀오고서 '많은 여행지 중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었다' 라고 하신 얘기를 듣고 우리도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었죠.


하지만 막상 플리트비체를 다녀오고나서 글을 쓰려고 보니 뭔가 특별한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서 보낸 9시간동안 계속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수도 있죠. 하지만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물에 손도 못 담그게 하니까요 ㅎㅎ


우리가 지냈던 숙소 주인아주머니가 공원 앞 기념품 가게에서 일을 해요. 그래서 아침일찍 아주머니가 출근하는 차에 끼어서 공원으로 갔습니다. 이제 막 오픈한 시간인데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더군요.

호수공원이라지만 일산호수공원처럼 한바퀴 쭉~ 둘러보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레킹 코스도 있고 배를 타고 건너야만 볼 수 있는 곳들도 있으니 계획을 잘 짜야 합니다. 우리는 1번 GATE 로 들어갔기 때문에 가장 많은 것을 둘러 볼 수 있는 C코스를 선택. 나중에는 쬐~금 후회를 했죠 ㅋㅋㅋ 몰랐는데 다 돌고 보니 거의 9시간을 공원에 있었더라구요.


처음 마주한 풍경. Amazing~
정말 신이 이곳을 만들면서 푸른물감을 다 써버렸다고 표현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훨씬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도 했죠.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폭포도 만날 수 있구요


동굴도 나옵니다


배가 슬슬 고파질 무렵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따라가 보았더니 짜잔~


장작불에 구워진 치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가격도 1인분 5천원 정도니까 많이 비싸진 않구요.

이제 배도 채웠겠다. 다시 열심히 걸어봅니다.
호수공원 내에는 각 포인트를 연결시켜주는 보트와 미니버스가 있어요. 이용료는 입장료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면 얼마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답니다. 그.러.나 이곳의 백미는 자연이니까 우리는 걸어다니며 이곳 저곳을 둘러 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오리님도 물고기님들도 우리를 반겨주는 군요 ㅋㅋ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은 크로아티아 정부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아주 우수합니다. 그리고 입장료나 공원내부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구요.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일하는 기념품가게 마저 정부에서 관리 한다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되시죠? ㅎㅎ

공원입장권은 1일권과 2일권이 있습니다. 공원내에서 캠핑은 안되지만 좀 더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은 분들은 2일권을 끊어서 쉬엄쉬엄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플리트비체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 생각만 해도 멋질 것 같네요. :-)


그리고 또 하나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플리트비체 마을에서 봤던 밤하늘.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