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태국

[치앙마이 Vol.5] 도이수텝 - 치앙마이의 하늘과 마주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19. 15:09



Edited by Jay

혹자가 말하길 '태국에 가서는 꼭 치앙마이에 가봐야 하고 치앙마이에서는 꼭 도이수텝에 가 봐야 한다' 했다.
우리의 치앙마이 일주일 생활 중 유일하게 치앙마이 외곽으로 가 보자고 마음먹고 오토바이를 빌렸다.

오토바이 렌트는 보통 하루 150~200B(수동~오토) 정도이고 2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일주일 이상 렌트를 한다면 120B(오토기준) 정도에도 가능 할 듯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람. 도이수텝만 다녀온다면 50B 주유 정도로도 충분히 왕복 가능하다. 

오전 9시 오토바이를 빌려서 도이수텝을 향해 출발. 처음에는 도이뿌이라는 소수민족 마을까지 다녀오고자 했지만 오후에 비도 내리고 시간도 부족 할 것 같아서 도이뿌이는 패스~



간만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거라, 나도 Joy 도 기분은 Very Good~ ㅋㅋ
그.러.나 ... 일요일 오후 시간에 그곳에서 헬멧검사를 할 줄이야 ㅡ.,ㅡ
이미 미국에서 속도위반 딱지를 떼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순간 '아연실색!!!'
얼른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딴 짓 하는 척 하며 다시 헬멧을 쓰고 출발 했다. 다행히 경찰도 아무 말 없이 넘어 가긴 했지만 태국에서는 오토바이 헬멜 단속을 자주 할 뿐더러 크고 잦은 사고들도 많다고 하니 가급적 꼭 쓰고 다니시길.

벌금은 대략 200~400B 정도라고 하며, 1% 는 경찰 본인의 몫으로 가져 간다고 한다. 그러니 시도때도 없이 단속을 할 수 밖에 ㅡ.,ㅡ 나쁜 XXX

님만해민에서 도이수텝까지는 대략 15km 정도 ? 가는길에 동물원도 지나가고 Look out point 도 몇군데 지나간다.
근데 날이 또 꾸물꾸물... '이거 심상치 않군, 곧 뿌리겠는데~' 라고 생각했더니 곧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거의 도착직전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리는 300 계단을 쏜살같이 뛰어 올라가서 비를 피했다. 그러고 나니 금새 미친듯이 비가 오기 시작하네. ㅋㅋㅋ

  


도이수텝은 외국인에게 30B/person 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외국인이 들어가는 통로가 따로 있지만 비가 와서 막 뛰어 들어가는 바람에 우리는 입장료 없이 그냥 들어간 꼴이 되 버렸네. 의도 했거나 혹은 아니거나 ㅋㅋ

도이수텝이 유명한 이유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절의 중앙탑에 모셔져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로 치앙마이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절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찰이 지어질 때 부처님의 사리를 옮기던 흰 쾨리가 지금의 도이수텝 자리에서 세바퀴를 돈 후에 쓰러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절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도 하고, 스님에게 조공을 바치고 복을 빌기도 한다.
이렇게 불심이 강한 국가에서 각 사찰을 관장하고 또 사람들을 대하는 스님들의 부담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만 해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불교국가에서 지금도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애쓰는 선교사님들의 노력이 있고, 그로 인해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기독교가 전파되고 있다고 한다.



도이수텝은 사실상 수많은 태국의 절 중에 하나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하지만 그곳으로 다녀왔던 하루가 즐거웠던 이유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 바람을 쐴 수 있었던 것과, 도이수텝에서 내려다 보았던 치앙마이 도심의 모습이 너무도 시원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치앙마이에서 시간적여유가 있다면 투어나 썽태우를 이용하지말고 꼭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한번 다녀와 보시길 권한다.:-)

 

'May Peace Prevail On The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