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태국

[치앙마이 Vol.2] 갑작스런 행복에 머리가 띵해지다

Joy_girl 2011. 4. 13. 01:58


한국돈으로 천원,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둘이서 1900원에 최고의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 .

정말 아무거나 대충 먹어도 보통 이상의 맛을 선사하는 곳 (향신료만 3000가지)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 끼를 찾아먹을 필요가 없다.

그냥 배고프면, 아니 맛있어 보이면 먹으면 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한산한 시간인 오후 3시 4시에도 로컬 식당 안은 손님들로 바글바글 .

높은 빌딩 하나 없는 장소에서 나오는 편안한과 고즈넉함.

눈 마주치면 웃는 그들의 미소속에서 뭍어나오는 친절함.

이번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는" 내가 살고싶은 최적의 도시" 를 찾는 것이었는데 , 

그렇다. 아무래도 나는 벌써 치앙마이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치킨 라이스"
이 곳에서 배운 유일한 태국 말은 "마이 싸이 팍치" (고수는 빼주세요 ) 인데,
아 저 초록식물은 정말 친해지기 힘들다. 얘네들은 입맛돈다고 엄청 좋아하는데.. 여튼,
Jay는 이 문장을 한번 듣고 외워서 다음부터 잘 써먹길래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마이 싸이(월드) 팍치" 로 외웠댄다. (대단한놈 -_-^)

 

 

  


치앙마이에서 15년 사신 한국 아주머님이
"이 동네서 최고 맛있는 집이야~! 아주 죽여~!! " 했던,. 숯불갈비(?) 로드가게 ^^
저 아저씨가 만드는 특제소스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그 아주머님 이것저것 (똥집, 삼겹살, 곱창 ..) 다 사가면서
아저씨가 170B 이라고 (6800원) 했더니,
"이것봐 이것봐 , 어머어머 이게 돈이니 돈이니~ 30B 더 담어 더 담어~" 한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우리도 삼겹살 담고, 초록 식물 담고, 특제소스 담았더니
70B 달랜다. 깔깔거리며 주변에 예쁜 까페를 찾아 아이스티 한잔 시켜놓고
우리도 냠냠 .. 음마, 정말 죽이게 맛있구나 !

오는길에 꼬맹이들이 벌써 물총을 쏴대기 시작한다.
(얘들아~ 쏭크란은 내일부터라구 ! 난 아직 준비가 안됐다궁!! 꺄아아아악~~ )

꼬맹이를 피했더니, 이번엔 주유소 아저씨가 내 등에 바가지를 붓고 웃으며 "쏘리~" 한다. 
옆으로 도망갔더니 ....
그렇다. 이번엔 군단이다. 옴팡 뒤집어썼다.....


(쏭크란 전야제 2011.04.12)

집에와 빨래를 하며 생각했다.
크록스를 신고 방수팩을 가지고 트럭을 빌려타야겠군  
작년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농약통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는데,
그 사람도 찾아봐야겠다.


ㅎㅎ anyway,


싸와디캅~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