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7
나이로비 시내를 출발한 지 5시간 째.
신나게 달리던 우리의 봉고차가 멈춰섰다.
길게 늘어선 차들의 행렬.
무슨일인가 보니, 아침 8시부터 이 곳에서 마사이부족의 데모가 시작되었다고한다.
열악한 도로사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란이다.
다들 차에 내린 우리는 이리저리 주변 구경을 시작한다.
그 때 어떤 남자가 나무를 입에 씹으며 울 Jay와 이쪽으로 온다
벌써 친해진 JAY
함께 그들의 “치약 칫솔” 역할을 해주는 나무를 아그작 아그작 씹고있다.
마사이 부족이 치약 없이도 튼튼한 이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 나무 때문이라고
울 남편도 이 나무로 오늘 하루 치약칫솔 없이 버티려나 ^^
그 때 도착한 한 대의 50년은 되보이는 꼬물 승용차.
도로가 아닌 수풀위에 차를 세우길래 봤더니 남자 흑인들 4명이 내린다.
데모를 참여하러 왔나 생각하며 봤더니, 이런... 각종 벨트들이 주루룩..
이 곳에 차량통제로 사람들의 발이 묶인 소식을 듣고 물건을 팔러 온 것.
이런 비즈니스 맨들 같으니라고.
그걸 보고 키다리 독일 아저씨가, “혹시 저기 데모하고 있는 사람들 너네 친구들이냐~” 하며 농담을 건넨다.
후에 이 아저씨는 제이와 함께 동물찾기의 달인으로 등극한다.
다행히 1시간 후 교통통제는 끝났고 우린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이어 펑크
운전 아저씨가 조금 오바하신다 싶었다
지나가는 사파리 차들도 한 번씩 다들 구경하고
지나가던 마사이 분들도 우릴 보며 웃고
그렇게 어렵사리 도착한 캠핑사이트 !
여장을 풀고, 바로 게임드라이브 대망의 1일을 시작했다.
빅 5 ! 드디어 내 눈으로 만나는구나!
이 곳이 우리가 묵을 텐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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