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또하나의집

[방콕] 유럽애들이 낮잠자는 우리숙소, Nappark 그리고 ..

Joy_girl 2011. 4. 21. 18:54



ver.1 Edited by Joy

hostelworld , hostelbookers 에서 최우수 랭킹안에 드는 숙소 Nappark.

그러나 우리의 숙소는 ...

아.. 유럽 애들의 주둔지였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삼십 여명의 낮잠자고 책보고 노트북 하는 사람들중에

검은머리는 우리남편과 나, 리센션 남자 뿐이다.



물론 방금전에 와세다대학의 일본 남녀대학생들 4명이 잠시 샌드위치를 먹으러 왔다가 먹고 돌아갔다.

내가 Jay에게 "여보!! 이지아랑 서태지 결혼했었대 ~~ 정우성은 몰랐대~~대박~!" 하는 말을 듣고,


"정우쏘옹 ? 정우쏘옹?"

이러며 급 관심을 보이더니... 정우성 어쩌냐며 근심하며 떠났다.


나는 지금.. 없어진 유레일패스 때문에 (아마 서울에서 안가져온것 같다...)

아침 7시부터 머리가 약간 혼미해진 상태이다.


친구 수정이한테 넷온으로 얘기했더니,

"어쩌냐.. 으이구... 원진이가 모래?  이혼하재? ㅋㅋㅋ"

해서, 빵 터졌지만..... 동생에게 찾아봐 달라고 얘기했더니
 
"으이구,. 어쩌다 그랬어. 언니 근데 그것보다 대박인게 있어. ~~이지아가 ~"


역시,.. 나의 유레일패스는 ... 서태지 이지아 때문에 랭킹 초하락 했다...

남편은 계속

"괜찮아 괜찮아

유럽 안가면 되지 머 "

.
.
.
이런다....

아, 우리 숙소 리뷰 쓰려고 하는데... 또 얘기가 완전 샛다.

우리 숙소는 이지아(서태지)와 유레일패스에 밀렸다..

여튼, 우리 숙소에서 우리방은 20인실이고 18명이 유럽인이다.


사진이나 하나 올려야겠다.

남편이 올린댄다..


아,.. 내 유레일패스.....



ver.2 Edited by Jay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있듯이 ... 역시 여자들이란 ㅋㅋ
지금 유레일패스 분실 사건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듯 하다. 하긴 100만원 가까이 되는 티켓이니까 ㅡ.,ㅡ
난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ㅎㅎ

각설하고, 우리의 방콕 숙소인 Nappark 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 보도록 하겠다.



위치 : 좋다. 카오산 로드에서 내려와 람부뜨리 거리에서 한블록 더 내려오면 있다. 밤새도록 술집 때문에 잠 설칠 일은 없지만 ... 도미토리 이다 보니 술취한 인간들이 밤새 들락 날락 거린다. 다들 보통 새벽에 귀가하시고, 어떤 놈들은 아침 8시에 기어들어와서 자기 시작한다. 출입시간에 제한은 없다.

시설 : 깨끗하다. 그리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6/20인실 도미토리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좀 더 조용한 곳에서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우리는 20인 실에 묵었는데 .. 이거 머 돗대기 시장도 아니고 24시간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 그리고 새벽에 들어와서 웃고 떠들고, 씻으러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칠수가 있다. 방에는 낮 12시 부터 18시까지 에어컨 가동을 중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사진 처럼 1층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간들이 많다. 밖에 나가면 더우니까 ㅡㅡ;;

가격 : 우리가 묵었던 20인실 도미는 남녀구분 없이 지내며 대략 300밧(12,000원) 정도. 6인실은 480~650밧 까지 룸 컨디션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다. 12시 이전에 무조건 체크아웃 해야 하며, 이후에는 50%의 요금을 부과한다. 와이파이 이용은 어디서건 잘 되었던 편.

기타 : 서양인 비율이 90%, 그 중에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인의 이중이 80% 이상인 듯 하다. 다들 카오산의 분위기를 즐기러 온 파티피플 인 것 같은데, 그래서 좀 더 시끄럽고 반면 자유분방한 분위기 이기도 하다.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 분위기 그대로를 즐기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강추. 그러나 대체적으로 좀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는 글쎄... 어쨋든 한번쯤은 경험 해 볼만한 장소인 듯 하다.

마지막날 생각한 건데, 숙소이름 한번 정말 잘 지었다. 'Nappark' - 다들 밤 늦도록 술마시고 놀다가 이슬을 맞고 숙소에 들어와서 한낮 햇볕 쨍쨍한 더운 시간에는 저렇게 퍼져서 낮잠들을 자고 있다. 그러나 해가 좀 지면 다시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클럽으로 바로 고고씽. 방콕이 아닌 카오산로드에서의 하루하루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카오사너(Kaosaner) 들이 넘쳐나는 곳. You wanna try ?

 

nappark hostel 예약과 평이 보고싶다면 ? www.hostelworld.com/Nap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