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빈트훅에서 인터케이프 버스를 타고 24시간.
생각보다 24시간은 그리 지루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린, 아프리카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느새
우리에게 케이프타운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꺄아~ 저거 모야! 테이블 마운틴 아냐!!"
그리고 이어지는 눈썰미 좋은 영남언니의 셔터소리 !
저 멀리 산 위로 내려앉은 구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급한 마음에 차 안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각도가 엉망이지만,
필시 구름들이 산으로 내려오고 있네요
이거인가 , 테이블마운틴 !
이 거대한 "식탁"은 저 멀리 200키로 밖에서도 보여
예로부터 선원들의 좋은 안내자가 되었다지요 !
여름엔 구름이 식탁보처럼 깔리고 ..
칼로 잘라놓은 것처럼 평평한 그대의 식탁은 우리가 천천히 탐하여 보겟소
일단은 숙소부터 찾고요!
케이프타운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타 아프리카 지역과 다르게 꽤나 갖추어진 터미널의 모습이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탐험욕구를 부추깁니다.
이젠 숙소를 찾자
태남부부(태희오빠+영남언니 부부)와 우린 잠비아에서부터
이렇게 네 명이 함께 아프리카를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열악한 아프리카 땅에서 (남아공제외)
꽁치조림부터 칼국수까지 뽑아내는 태희 오라번님의 요리신공과
남편의 현장출동능력,
영남언니의 완벽한 지출관리,
저의 과한 계획성이 ^^
아프리카 땅에서 완벽한 팀웍으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
우리의 목표 숙소는 Cats & Dogs Bacpackers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위치도 번화가에 있고
한국인과 일본인만 우대하여 10% 할인을 해준다하니 금상첨화
아 보인다 , 숙소가 ...
기쁜 마음에 손이 떨리셨나보네, 우리남편 ㅋ
문 열어주세요 ~ 다들 몰골이..
이 사진 올릴까 말까 살짝 고민했는데,
버스 24시간 타고 이동하면 저렇게 된다.... 를 리얼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ㅋ
드디어 문이 열리고, 이동하느라 배고팠던 우리 ..
호스텔에 마련되있는 주방에서 남편님들 , 요리부터 시작합니다
일류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없는 남편들의 디너
신혼부부의 장점이 뭐냐고요?
남편들의 "살신성인"이랄까~ !
사랑받는 아내들이랍니다 ~ *^.^*
무사히 남아공에 입성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내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렇게 그 날 밤이 지고 ...
드디어 Day 2
이제 우린 드디어 "케이프반도" 항해를 시작합니다
죽기전에 가봐야 할 5곳에 들었다는 케이프반도 해변
우린 1박2일 동안 그곳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까?!
미리 예약해 둔 Budget 에 가서, 예약 바우처와 차를 교환합니다
예약사이트 : traveljigsaw.com
렌트비용: 90,000원 (2일/48시간)
차종 : 폭스바겐 (4인승)
렌트에 서명하고, 보험에 서명하고, 드디어 폭스군 수령 !
어쨋든 시작은 룰루랄라!
남편님은 운전대 잡으시고~
우리의 첫 목적지, "Groot Constantia Winery" (그루트 콘스탄샤 와이너리) 출발합니다 !
케이프타운에서는 가장 오래된 아이너리로 맛도 일품이라는 그곳.
푸르른 길 위에 오크통이 보이기 시작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보이고.. 지금보니, 서있는 자세가 간지시네예 *^.^*
드디어 우리의 "남아공 와인투어"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 두둥 !
와인.
언젠가 이외수님이 했던 말이 문득 기억나네요
보통의 술들이 우릴 그냥 취하게 만든다면,
와인은 우리를 줏대 없이 로맨틱하게 흔들어버린다고 ...
그래서 난 와인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부딪히는 와인과 함께 ...
우린 마음껏 로맨틱해질 수 있으니까 .!
사실 그 뒤, 이 여행이 끝날때까지 우린 남아공 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칠레 와인보다 더 ! 아르헨티나 와인보다 더 !
남아공의 피노타지(포도종)의 맛은,. 우리가 경험치 못했던 신세계였다고나 할까요
태남부부, 어때요.
줏대없이 흔들리고 계신가요 !
이미 양껏 흐들어져버린 저희도 밖에서 한 컷
(근데 남편,.. 자꾸 뒤로 가는 경향이 있어..... )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을 막아주는 지형으로
최고의 맛을 낼 수 밖에 없는 남아공의 와인
좋은 날씨, 좋은 와인, 좋은 사람들과 한창 행복해하며 그렇게 와이너리에서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젠, 우리의 두번째 행선지 "Kalky's bay" 로 향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쉬&칩스를 맛볼 수 있다는 그 곳
가끔씩 물개들이 뎅글뎅글 놀다간다는 항구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아 남아공의 진짜 어부마을을 엿볼 수 있다는 곳.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만나는 케이프반도의 사랑스러운 길.
기찻길을 지나고, 바닷가의 꽃들을 지나, 거짓말 같은 집들을 지납니다
우리는 칼스 베이로 갑니다
그렇게 한 30분이 지났을까..
오리지날 & 베스트 피쉬 & 칩스
도착 !!
최고의 피쉬앤칩스가 있다는 칼스 베이.
이 단어는 그저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호주에서도, 런던에서도 내 진직 이런 맛을 몰랐다 ㅠㅠ)
이 신선함이 주는 야들야들한 오징어의 맛!
입 안에 녹아드는 생선살의 부드러움 !
일단 주문을 하고
보이시나요
태남부부의 리얼한 표정이 !
정말, 속살이 카푸치노처럼 부드럽게 살아있습니다
비린내라는 게 과연 무엇인가요
색색깔의 예쁜 배들이 항구에 매어있고
태희 오라버님이 "저기 봐봐!" 하며 손가락을 가리킨 곳을 따라가자,
물개님하가 놀고있어요
아 귀여워...
아름다운 칼스베이, 행복해서 더 아름다운 신혼부부
그리고 그 사이 전...
또 수다떨고 있네요 ㅎㅎㅎ
아주머님들: 남아공에서 모해요?
- 신혼여행 중이에요!
: 우와 남편 어딨어요 남편
- 앗 저기있어요 저기 ! 사진찍고 있는 사람!
: 췰드런은 몇 명이에요?
- 아직 빵명이에요!!
: 오 ~ 그럼, 담에 올 땐 꼭 애기 데꾸 다시와요~ 약속약속~!!
- ㅋㅋ 알았어요 담에 올 땐 비 이따만해 져서 올께요~
(하며 뒤뚱뒤뚱하며 배 모양을 만드니 까르르 넘어가는 아주머니들)
역시 신혼부부와 (예비)베이비는
전 세계 아주머님들의 관심 대상입니다.^^
진짜 약속 !!
약속 기념으로 사진 한 컷 찍어요 !!
케이프반도를 돌고 올꺼라 하니, 오는 길에도 들리라고 성화하시는 아주머님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진짜 순수한,
따뜻한 마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속하건대, 꼭 갈께요
그리고 ...
저 지금 생긴 것 같아요 ^^ 베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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