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베트남

[나짱 Vol.1] Good Morning~ Vietnam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0. 09:43


Edited by Jay

베트남 중남부의 휴양도시 나짱에 도착했다.
야간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 am5:00
이상하다 ... 분명 새벽 5시인데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거 머 .. 좀비들의 도시인가 ? ㅡ.,ㅡ

알고보니 다들 해변쪽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거였는데 보통 아침시간에 움직여야 할 사람들이 다들 그 시간에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번도 일찍일어나서 돌아다녀본 적이 없어서 이게 나짱에서만 이런건지 아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하다. 하나 분명한 것은, 나짱시민들은 이른 아침에 운동하러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해변에 모여 수영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거나 ... 혹은 군대에서 하는 단체 도수체조를 한다. ㅋㅋ
아마도 더운 낮시간을 피해서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는 것인 듯 하다.

오늘도 아침일찍 PONAGAR 에 다녀오려고 5시에 숙소를 나섰는데 역시나 다들 아침부터 분주하시다.
Good morning Vietnam ~ Good morning Nha trang ~

자~ 지금부터 그럼 우리가 다녀온 나짱의 Big3 를 소개 하겠다.


첫번째, 뽀나가르 사원.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 15세기까지 베트남 중남부에서 번성했던 참파왕국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참파왕국은 힌두교를 섬겼었는데, 지금 나짱에서는 종교적 자취를 찾아볼 수 없지만 포나가르 사원을 통해서 그들의 과거를 볼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찾아가봐도 괜찮을 만한 곳.

원래 아침 6시에 문을 여는데 꼭 일출사진을 찍고 싶다고 조르고 졸라 들어간 것이다. ㅋㅋ 물론 입장료도 내지 않았다.
아마도 현재 15,000~16,000NVND(약 800원) 정도 하는 듯 하다.

  


 

두번째, 몽키 아일랜드.
가족들 만나러 가는거냐고 Joy 가 자꾸자꾸 놀려댔던 그곳. ㅡㅡ;; 자기 얼굴에 침뱉기 인 것을 모른다 ㅋㅋ


수천마리의 원숭이가 밀림속에서 살고 있는 곳 ... 일줄 알았으나. 정말 작은 섬에 원숭이들이 섬의 질서를 무시하고, 쓰레기통 뒤지고, 사람들 괴롭히는 그런 곳. 손에 과자봉지 들고 다니다가 원숭이들이 자꾸 따라와서 혼쭐이 났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면 강아지들과 원숭이들이 하는 쇼도 볼 수가 있는데, 그 쇼라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의 여행모토가 공정여행인데, 그 원칙중 하나가 '동물들을 학대하는 프로그램 참가를 지양하자' 이다.
쇼를 보는 내내, 강아지들이, 원숭이들이 즐겁게 쇼를 하거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보다는 하나라도 더 먹이를 먹기위해 어쩔수 없이 쇼를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았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그 아이들의 배고파 하는 모습이 너무나 선명히 보여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던 것이다.

몽키아일랜드에서 오히려 즐거웠던 것은, 함께 동행한 Raul, Nga 와 함께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던 것. ㅎㅎ 물도 얕고 따뜻해서 놀기에 너무 좋았다.


입장료 및 왕복 배삯, 쇼비용 포함해서 일인당 60,000VND. 오토바이렌트 90,000VND + 주유 40,000VND - 한번 다녀오시길.
배를 타면 편도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시간은 유동적이니 참고 하시고 마지막 섬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4시30분.
배끊기면 자고 올 때도 없이 밤새 원숭이들의 괴롭힘을 당해야 할 것 같은 상황... ㅡㅠㅡ 생각만 해도 끔찍함 ㅋㅋㅋ


세번째, 탑바온천.
오우~ 간만에 피로 싹~ 머드팩 빠박!! 완전 강추 강추 ㅎㅎ
내가 지금까지 다녀온 Hot Spring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캐나다 밴프의 Hot Spring. 눈덮인 록키산맥을 보면서 즐겼던 그 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Hot Spring 도 정말정말 괜찮았고, 이곳 나짱의 탑바도 그 중 하나 인 듯.


입구에서 공용과 개인으로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개인(4~6인까지 가능) 입장료 는 훨씬 더 비싸지만.
우리는 공용입장료 100,000VND(5000원) 를 내고 입장.
Hot Spring 답게 따듯한 물이 여기저기 나온다. 우선 수영장에서 수영을 좀 즐기고 이제는 머드팩을 하러 간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좋다. 욕조 같은 곳에 머드물을 콸콸 틀어서 받아 주는데. 한마디로 진흙탕 물에 들어가서 뒹구는 거다 ㅋㅋ. 그런데 한 20분 머드욕조에서 마사지를 하고 나왔더니 정말 피부가 반질반질 ㅡㅡ+ 오호 내 피부가 이렇게 윤기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ㅋ


다시 한번 샤워를 하고 개별 온천을 즐기러 간다. 이 모든것이 단 돈 5천원에 가능 하다니, 정말 좋다.
저녁 7시30분에 문을 닫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평일오후 늦은 시간(4~5시 사이)에 방문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사람들도 붐비지 않고 머드팩이나 온천도 좀 더 오랜시간 편하게 즐길 수가 있다. 시간이 없더라도 꼭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곳. Thap Ba Hot Spr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