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말레이시아

바투동굴 - 우기는 피하세요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13. 21:58



Edited by Jay

콸라룸푸르 씨티 근처에 있는 바투동굴은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의 성지로 한번쯤 시간이 나면 둘러 볼 만한 곳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약 60%의 말레이인과 25%의 중국인, 그리고 8%의 인도인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울어져 살아간다. 하지만 그에 반해 민족간 분쟁이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니 어찌보면 진정한 다민족 국가라 할 수 있을까 ? 말레이 중에서 무슬림이 많이 있는데 이런 힌두 사원이나 불교 등 각자의 종교를 존중해 주는 듯 하다.


   



바투동굴은 힌두교 순례자들이 고행 순례를 하러 오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매년 1월말~2월초에 열리는 타이푸삼 축제 기간에는 많은 힌두교인들이 성지순례를 행하러 찾기도 한다.

바투동굴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버스, 쟈철, 택시 .. 우리는 집이 근처에 있어서 NEGARA ZOO 들렀다가 바투동굴로 향했다.(15RM) 첨엔 날씨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배고파서 뭐 하나 사먹고 나오니 날이 꾸물럭꾸물럭 ㅡㅡ;;; 우산도 안챙겨 왔는데 비라도 오면 큰일이다 싶다.

바투동굴을 올라가는 계단은 총272개 라고 하는군 ... Joy 님께서 굽있는 슬리퍼 신고 가시는 바람에 오르락 내리락 고생하셨다. 덩달아 나도 ? ㅋㅋㅋ

계단을 보면 3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좌측부터 과거,현재,미래를 의미 한다고 한다. 그런것도 모르고 우린 미래로만 주구장창 왔다 갔다 했다. 역시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커플이라는 생각이 든다. ㅡ.,ㅡv

   



계단을 다 올라가니 동굴속에 자리잡은 여러가지 사원들이 보인다.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인지 의식을 치르는 이도, 방문하는 이도 적었다. 내부는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있고 동굴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신비감을 더하기도 한다. 그.러.나 왜 굳이 이런 곳에다가 사원을 만들었는지는... 이해는 잘 안되지만 그 신비한 느낌만은 충분히 간직하고 돌아왔다.

바투동굴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2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하다. 시간이 된다면 동굴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파는 MASALA TOSAI 와 야자음료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만났다. 이번주에서 다음주까지 2주간은 매일 오후 1~2차례씩 비가 온단다. 일명 스콜. 아무리 기다려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뛰어서 272 계단을 내려 왔더니 마눌님 다리는 후덜덜 내 다리는 후덜덜덜 ㅎㅎ 비가 온다고 택시 요금도 더블을 달란다. 어쩔 수 없이 돌아오긴 했지만, 4월의 콸라룸푸르에는 매일 오후 비가 올 확률이 높으니 꼭 우산을 들고 다니시길 권해 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