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쿠바

[쿠바 Vol.1] 하바나, 그 열정의 리듬 속으로

Joy_girl 2012. 10. 5. 17:26

 

 C U B  A - H A B A N A  ,

                                                그 열정의 리듬속으로   

           

 

지구상에 얼마 남지않은 리얼 공산주의 국가, 쿠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하바나까지 2시간 반  (멕시코 칸쿤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임^^)

"쿠바나 아비뇽" 을 타고 우린 그 곳으로 간다

 

쫙 빼 입은 남자 승무원이 미모의 화려한 여자손님에게 윙크를 던지고

술은 기내에서 금지되어 있다면서 술을 주문한 남편에게

몰래 맥주한캔을 바닥으로 건네는 재미난 기내 풍경

우리의 쿠바여행은 이미,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 쿠바입국시 당신이 꼭 소지해야 할 것들

보험증서 - 쿠바입국심사대에서 복불복으로 검사 (한국에서 여행자보험 들고가자)

투어리스트카드 - 뱅기에서 나눠주는 출입국용지 잃어버리지 말고, 쿠바를 떠날때까지 소지할 것 !

 

Joy's Tip : 쿠바에서는 무시무시한 공항환율과 수수료에 겁낼 필요 없다.

공산주의 국가 쿠바에서는 매일 환율을 고시하고 공항이나 시내나 같은 환율을 적용받는다.

수수료포함.  ( 단 !  직원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 것 !  그 자리에서 꼭 금액을 세어보자. ) 

나 역시 밑장빼기를 두번 당했으나, 그 앞에서 다 찾음. 그들이 산수를 잘 못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일단 필요한 만큼 환전하고 환율 좋을 때, 동네에 나가 또 바꾸자.

절대 미국달러는 가져가지 말 것 !!! 최악의 환율!!

 

공항에서 수속을 하고 나오니 어느새 어스름 저녁.

남미여행 때 들은 정보로 '호아키나 할머니'의 숙소를 찾아간다

사실 더 좋은 숙소도 많겠지만 그곳엔 한국여행자들의 쿠바정보가 망라되어 있는 "빨간공책"이 있기 때문 !

 

우리같은 장기 여행자들에게는 푹신하고 향긋한 침대도 필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고픈 건 구수한 어머니와 할머니의 마음 !

 

 드디어 호아키나 할머니댁 도착 !! ( 호아끼나  San Jose n116 )

(가는법: 공항에서 택시이용. 흥정의 달인 남편이 20쿡으로 네고.

금액정보가 없어 혼자 50쿡을 낸 충격적인 사람도 있었음...)

 

바로 앞에 쿠바의 랜드마크, 까피똘리오가 보이는 아늑한 방

이 곳이 바로 책에서만 보던 "전 망 좋 은 방"은 아닐런지 ?

 

 

방값은 한 명당 무조건 10 Cuc (미국달러로 약 10 $ )

더블룸이든 도미토리든 상관없이 두당 정산하는 할머니의 평등한(?) 계산법에 따른다  

 

 

그 유명한 <빨 간 공 책>

이미 2권까지 절찬리 집필 중  ^^*  작가: 미상 (최소 50명이상)  

 

   

비록 밤 늦게 입실했으나 쿠바의 단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진 우리, 밤마실을 감행한다.

최고의 여행 파트너이자 완소 존재 태남커플, 비목네와 함께.

우린 이 곳 쿠바에서 그들과 마지막 여행을 시작하므로.....  

어두운 길거리엔 근육 울퉁불퉁한 흑인들이 거리에서 흥겹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나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국가 쿠바답게 그들은 우리에게 미소만 던질 뿐

 

첫날 밤은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Jardin)에 가서 사랑스런 칵테일, 다이끼리(Daiquir) 와 모히또 (Mojito) 로

쿠바까지 오느라 고생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본다. 노곤하게 풀리는 몸 ..

 

그리고 다음 날. 2012년 2월, 쿠바의 아침은 느긋하고 사랑스럽다

출발 !

 

 

 

 

눈이 즐거운 쿠바의 올드카

영화에서나 봄직한 아주오래된 차들이 주인들의 살뜰한 관리 덕에

몇 십년을 저렇게 깨끗하게 버텨준다

 

 

그들의 타고난 흥겨움은 벽에도, 문에도 감출 수가 없다

 

 

집 앞에서 기타치는 모습이 여유롭고 멋져보여 쳐다봤는데

눈을 마주치자,

계속 이리오라고... 이리오라고... 같이 노래하자고 부른다.

오늘의 파란 하늘을, 반가운 만남을

함께 노래하자고

 

AM 11:00 하멜거리 CALLEION DE HAMEL

 

 주말 한 낮이 되면 이 거리의 작은 공간안에 그들만의 축제가 펼쳐진다

 

 

 

그림같은 풍경, 쿠바의 거리

 

 

쿠바와 이미 동화되어버린 남편, Jay

 

드디어 그들의 공연이 시작되고 ...

 

 

리드미컬한 북소리와 그들의 짙은 노래가 공간을 메운다

 

 

 

 

한동안 그렇게 음악에 푹 빠져있는데 후두둑 하는 빗방울 소리

하루에 한두시간쯤 이렇게 비를 내려준다는데...

 

비 와서 쉬는 틈을 타 멋진 춤을 보여준 댄서와 한컷

당신 공연, 짱이었어요 !

 

 

 

 

공연을 보고있는 남편에게 시가 한개피를 권하던 길가의 아저씨

 

 

그렇게 멋지고 벅찬 공연을 보고 환호하다 어느새

출출해진 우리는 

가판대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발견했다.

누가 쿠바는 먹을 게 없다 했던가

누가 쿠바에는 맛있는 게 없다 했는가

 

그곳엔 수입한 조미료가 없을 뿐

당신이 맛집을 찾기 위한 노력이 조금 부족했을 뿐.

우린 이 곳 가판대에 서서

화덕에 구은 피자와

진하고 향긋한 30원짜리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한 낮의 에스프레소

 

그렇게 쿠바에서의 반나절이 행복하게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