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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트럭투어 : 비자, 짐꾸리기, 질병예방

Joy_girl 2010. 10. 1. 18:41

한국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예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프리카에선 영향력이 미미하다. 유럽 선진국과 북미, 일본 국적의 여행자들이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에서 비자가 면제되는 것에 반해 한국인 여행객은 남아공, 보츠와나에서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트럭투어가 지나는 많은 국가들이 도착 비자를 발급한다는 점이다. 도착 비자 발급비는 25달러(모잠비크)에서 100달러(가나)까지 국가마다 다르다.

단, 나미비아와 말라위는 도착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반드시 두 나라의 대사관이나 관광청을 통해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 출발 전 발급받으려면 베이징 나미비아 대사관, 도쿄 말라위 대사관에 신청하는 수밖에 없다. 항공 운송 요금이 비싸 각각 30만 원 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한국인 트럭투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에 도착해 남아공,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지에서 나미비아와 말라위 비자를 발급받는다.

여권은 트럭투어를 마치는 날을 기준으로 유효 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또 거쳐 가야 할 국가 수만큼 사증을 부착할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짐 꾸리기


트럭투어에 참여하면 텐트, 매트리스, 음식, 의약품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침낭, 세면도구, 수영복 등 개인 물품은 참가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업체에 따라 침낭과 수건 등을 대여해주는 곳도 있지만 위생상 비추천 대상이다. 한 사람이 갖고 탈 수 있는 짐은 대개 20㎏이 상한선이다.

*헤드 랜턴

아프리카는 해가 지면 그야말로 암흑세계다. 저녁식사 후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헤드 랜턴을 챙겨 가는 게 좋다. 캠핑 사이트에서 화장실에 다녀올 때 특히 유용하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음료수, 간식, 팁, 쇼핑 등을 위해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가져가야 한다. 현금은 3주 일정을 기준으로 약 1천 달러면 적당하다. 또 해외 체크카드를 만들어가면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할 수 있다. 트럭투어가 지나는 도시와 관광지에는 대부분 ATM이 설치돼 있다. 단, 짐바브웨에선 ATM 이용에 유의해야 한다. 상상 초월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바닥이어서 소액 인출 시에도 돈다발 세례를 감수해야 한다. 1만 원만 인출해도 배낭 가득 짐바브웨 지폐를 넣고 다녀야 한다.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선크림

따가운 햇볕과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피부를 지켜주는 필수품이다. 야외 활동 중에는 반드시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선크림을 바르도록 한다. 선글라스는 다소 비싸더라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피부 노화 촉진은 물론 심하면 화상, 열사병, 급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아프리카 여행의 최대 적은 전갈이 아니라 자외선이다.

*지갑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여권과 비상금을 위한 지갑이다. 허리에 두르거나 목에 거는 방식의 지갑 중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 목이 아프고 허리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벨트에 가볍게 끼울 수 있는 형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방풍 재킷


흔히 아프리카는 연중 밤낮 더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적도 부근이 아닌 이상 사막이라 해도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한다. 일교차가 크고, 특히 초원지대에선 바람이 강한 날에는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방풍 재킷을 가져가면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

*모기약

아프리카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모기의 천국이다. 아프리카 모기는 피만 빨아먹는 게 아니라 말라리아와 황열까지 옮긴다. 예방약이 말라리아를 100% 막지는 못하므로 결국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야간에는 반드시 긴팔 상의와 바지를 입도록 한다. 텐트에 모기장이 달려 있지만 바르는 모기약, 뿌리는 모기약 등을 갖고 가는 게 좋다.

◆말라리아, 황열, 장티푸스 예방법

말라리아는 트럭투어 참여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예방약으로는 일반적으로 클로로퀸을 복용한다. 하지만 여행지에 따라 클로로퀸에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메플로퀸(라리암)이나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해야 한다. 클로로퀸은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독시사이클린은 임산부 및 소아는 복용할 수 없다. 말라리아는 모기에게 물린 후 감염 증상이 수개월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귀국 후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 중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황열도 말라리아처럼 모기가 전파시킨다.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달로 인해 피부와 소변이 누른빛으로 변한다. 가나, 세네갈,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중부의 국가들은 입국 전에 예방접종 증명서(Yellow Card)를 요구한다. 또 이들 황열 국가를 거쳐 남아공에 입국할 때도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황열 예방접종은 출발 10~14일 전에 맞으며 한번 접종하면 10년간 유효하다. 예방접종은 서울 국립의료원과 각 지방 국립검역소에서만 가능하다.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부산, 인천항, 군산, 목포, 여수, 마산, 김해, 통영, 울산, 포항, 동해, 제주에 있다.

장티푸스와 A형 간염 등 위생 환경이 낙후된 곳에서 잘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경구용 예방약을 3회 복용하면 면역력이 5년간 지속된다. 주사제는 1회 접종 후 3년간 유효하다. 예방접종과 함께 현지에선 식사 전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A형 간염은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항체가 없는 경우에 여행 4주 전 접종하며 이후 2차 접종한다.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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